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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블래터 회장, '1억 달러 수수' 혐의로 FBI 수사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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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블래터 회장, '1억 달러 수수' 혐의로 FBI 수사 타깃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2.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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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블래터, 뇌물 받은 FIFA 임원들 알고도 묵인"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청렴결백을 주장하던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미국연방수사국(FBI) 수사선상에 올랐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최근 FBI가 FIFA의 거액의 뇌물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중심에 전직 FIFA 임원들이 포착된 가운데 블래터 역시 뇌물 수수의 핵심 인물로 보고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FIFA는 현재 끈임없는 뇌물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블래터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역시 뇌물 스캔들에 연루, 사무총장 직에서 해임됐다. 그럼에도 블래터 회장은 “어떠한 뇌물 수수 사건도 자신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BI는 블래터 회장이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미 2010년 스위스 법원이 스포츠 마케팅 회사 ISL이 1억 달러(1169억 원)의 뇌물로 주고 FIFA와 업무협약 맺은 것을 밝혀낸 바 있다. 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히카르도 테이세라 전 FIFA 집행위원이 뇌물을 받아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 사건에 블래터 회장도 개입됐다는 것이다. BBC는 “앤드류 재닝스 BBC 기자는 블래터 회장이 ISL과 FIFA의 뇌물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FBI의 문건을 직접 확인했다”며 “FBI의 문건에는 ISL과 아벨란제 전 회장의 밀약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2010년 이 사건에 대해 “FIFA 임원들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만약 BBC가 입수한 문건이 사실이라면 블래터가 당시의 뇌물 수수 사건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BBC 역시 “블래터 회장은 아벨란제 전 회장과 테이세라 전 사무총장을 보호하려고 했다”며 “아울러 이들이 FIFA의 중요 결정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내버려 뒀다.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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