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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라미란이 말하는 연기철학 "신 스틸러 아닌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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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라미란이 말하는 연기철학 "신 스틸러 아닌 하모니"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7.0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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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신 스틸러'로 떠오른 배우 라미란(39)이 정작 본인은 '신 스틸러'라는 말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하모니'의 연기철학을 역설했다.

라미란은 지난 25일 강남구 논현동 '비들즈코드'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신 스틸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대해 "고맙지만, 폐를 끼치는 것 같은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라미란의 연기철학에서 기인한다.

▲ 라미란에게 '신 스틸러'라는 평가는 부담스러운 말이다 그는 '하모니'를 중시하는 연기자다

라미란은 자신의 연기 철학에 대해 "연기자는 작품 속 '하모니'에 충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 스틸러'처럼 누군가가 집중 조명을 받는 현상보다는 다 함께 연기로 살아나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라미란은 대본에 충실한 연기, 작품이 원하는 연기, 내가 조연이던 단역이던 작품에 하모니를 맞출 수 있는 연기를 항상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라미란의 이런 연기철학은 현재 방송 중인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3'에서 잘 드러난다.

이 드라마에서 라미란은 '똘끼' 충만한 디자인 과장 '라미란'을 연기하면서 수위가 높고 웃음기 많은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워낙 연기가 세다 보니 드라마 전체를 라미란이라는 인물이 지배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라미란은 이를 적절히 안배하면서 주인공 이영애(김현숙)를 비롯해 사장 이승준, 영업과장 윤서현 등과 연기의 높낮이를 적절하게 맞추고 있다.

특히 강렬한 '똘끼'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일방적으로 튀지 않는 모습이다. 시청자들도 이를 놓고 강렬하게 이미지에 들어오지만, 드라마를 통째로 빼앗지는 않는 적절한 연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라미란이 말하는 연기철학 '하모니'는 누구 하나만이 살아나는 연기가 아닌 다 같이 살자는 연기를 말한다. 이는 그가 뛰어난 조연이 된 이유기도 하다.

이처럼 라미란의 연기철학은 하모니를 중시하는 맞춰가는 연기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이유로 라미란이 현재 '신 스틸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드라마와 영화계의 주연급 톱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연 배우가 된 것일지 모른다.

특히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를 자처하는 그의 연기 철학에서 길고 강한 연기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라미란은 누구?

지난 1995년부터 뮤지컬로 연기를 시작한 라미란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2009년에는 '신데렐라맨'으로 안방극장까지 점령했다. 현재는 '신 스틸러', '새로운 예능 대세 등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까지 그는 방송과 영화에서만 45편에 달하는 작품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영화 '소원'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어릴적부터 스스로 공연을 만들 정도로 연기가 좋았다"는 그는 이런 노력과 재능이 힘이 돼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신 스틸러

'장면(scene)을 훔치는 사람(stealer)'이라는 뜻.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 주연 이상으로 주목받는 조연을 일컬음.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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