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대표팀, '13세이하' '12세이하' 아태 지역 동반 우승 쾌거

'13세이하'는 일본에 4-2, '12세이하'는 홍콩에 11-0 승,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동반 출전

[스포츠Q 류수근 기자] ‘13세 이하’와 ‘12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이 '2014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동반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한영관) 소속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은 5일 필리핀 클락시 미모사 베이스볼파크에서 거행된 2014 세계리틀야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대회 ‘13세 이하 디비전’에서 전년도 우승팀 일본을 4-2로 제압하고 첫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2세 이하 디비전’에서도 홍콩을 11-0으로 누르고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13세 이하’와 ‘12세 이하’ 대표팀은 '2014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동반 출전하는 기쁨도 함께 누리며 한국야구와 리틀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13세 이하 디비전’ 리틀야구대표팀이 5일 필리핀 클락에서 벌어진 2014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강호 일본을 4-2로 꺾고 우승한 뒤 챔피언 플래카드를 들고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진승철 감독(부천 원미구 리틀야구단)이 사령탑을 맡은 ‘13세 이하 디비전(INTERMEDIATE 50-70)’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벌어진 조별리그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4일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10-0으로 손쉽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이날 강호 일본과 대결했다.

박종욱 감독(동대문구 리틀야구단)이 이끈 ‘12세 이하 디비전(LITTLE LEAGUE MAJOR)’ 대표팀도 조별리그에서 4전 전승을 올리며 B조 1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어 4일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9-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이날 홍콩과 맞붙었다.

양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전승을 기록하며 무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12세 이하’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유일하게 대만에게 2실점했을 뿐 다른 5경기 모두 팀완봉승을 이끌어냈다.

'12세 이하 디비전' 리틀야구대표팀이 5일 필리핀 클락에서 벌어진 2014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 결승전에서 홍콩을 11-0으로 제압한 뒤 챔피언 플래카드를 들고 영광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 한영관 회장 중심 리틀야구연맹의 지속적인 노력이 동반 우승 밑거름

이번 대회에서 리틀야구대표팀이 동반 우승을 이루기까지는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이 밑거름이 됐다.

2006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리틀야구 현장에 한영관 회장이 부임하면서 체계적인 대표팀 선발 및 운영, 정기적인 국제교류전을 통해 리틀야구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성공, 리틀야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의 유소년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실질적이고 특별한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이로 인해 2014년 현재 전국의 팀 등록 수가 리틀부 152개, 주니어부 30개로 늘어나 저변이 두꺼워졌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이 도미노피자, 데상트, 휠라 등 선의의 후원기업에 도움을 받아 수준 높은 국내 대회를 대거 유치해 부단히 실전감각을 익혀온 점도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3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8월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12세 이하’ 대표팀도 8월 14일부터 24일까지 세계리틀야구연맹 본부가 있는 미국 펜실바니아에서 열리는 '제68회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세계 최정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리틀야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 아시아나 OZ 70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 2014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 한국대표팀 전적

◆ ‘13세 이하 디비전’ 대표팀 전적

▲ 조별리그(A조) : 4전 전승 조1위

한국 13-0 인디아

한국 16-0 두바이

한국 14-0 필리핀

한국 9-7 인도네시아

▲ 준결승

한국 10-0 태국

▲ 결승

한국 4-2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