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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③맏형부터 막내까지, "의기투합, 중국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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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③맏형부터 막내까지, "의기투합, 중국 꺾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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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수들, "실업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 개선하고파"

[태릉=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한국 우슈는 어느덧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 세계우슈선수권에 나가 2~3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수 없다. 종주국 중국을 넘어서야만 하고 중국피를 대거 수혈한 마카오, 홍콩, 대만, 베트남 등의 도전도 뿌리쳐야만 한다.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한국 우슈의 급성장을 널리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들은 만리장성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로 태릉선수촌 다목적 체육관에서 하루 7시간이 넘는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의 최고참 김동영(32·수원시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을 정도로 태극권의 강자지만 그동안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 막내 이용문(왼쪽)과 맏형 김동영은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훈련 스케줄이 만만치 않지만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자부심으로 힘들어도 참고 버틴다”며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막내 이용문(19·인천 현무관)은 장권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른데다 올 시즌 기량도 물이 올라 차후 한국 우슈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문은 “홈에서 하는 대회기에 더욱 우승이 간절하다. 인스턴트 음식 등 안 좋은 것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몸관리를 하고 있다”는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어 “대표팀 모두가 의기투합했다.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산타의 금메달 기대주 유상훈은 발차기가 주특기다.

유상훈(24·영주시청)은 산타 종목의 금메달 기대주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동아시아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로 가는 문턱에서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종주국 중국 선수들이었다.

그는 “이번엔 무조건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등으로 넘기는 기술을 보완하고 주특기인 발차기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며 “타격으로 붙지 않는 작전으로 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필승 전략을 내세웠다.

여자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았다.

남권의 임성은(24·호원대)은 “한국 우슈 역사상 여성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표팀의 맏언니답게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업팀 하나 없는 여자 우슈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는 다부진 꿈도 곁들였다.

▲ 맏언니 임성은은 한국 우슈 역사상 여성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를 꿈꾼다.

태극권에 나서는 김옥진(23·한국체대)과 산타의 송선영(18·구미시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슈가 알려졌으면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혜빈(20·양주시청)은 “요즘엔 겁이 사라졌다”고 웃으며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에 그친 한을 아시안게임을 통해 풀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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