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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끝내기' LG, 두산에 짜릿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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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끝내기' LG, 두산에 짜릿한 승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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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홈런 3개 등 21안타로 한화 7연패 수렁 빠뜨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LG가 라이벌 두산에 짜릿한 끝내기 승을 거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0회말 터진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3-2 승리를 거뒀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대졸 신인 박민호의 호투로 KIA를 9-3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민호는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영광을 누렸다.

넥센은 청주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전날 17점을 낸 넥센은 이날도 홈런 3개 포함 장단 21안타로 13-1로 승리, 한화를 7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선두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로테이션에 복귀한 장원삼의 깔끔한 피칭으로 롯데를 5-4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넥센 서건창, KIA 김주찬,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세 선수가 선두타자 홈런을 쳐내는 진귀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 두산 2-3 LG (잠실) - LG, 벤치 클리어링 속 짜릿한 승리 

정의윤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LG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LG 선발 우규민이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서며 눈부신 투수전이 이어졌다. LG는 1회말 이진영의 희생플라이와 6회말 새 외국인 선수 브래드 스나이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앞서갔다.

두산은 8회초 김재호-최재훈-박건우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후 민병헌의 병살타 때 최재훈이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9회초 두산 공격 상황에서 LG 포수 최경철과 두산 내야수 오재원의 언쟁으로 벤치 클리어링까지 가는 일촉즉발 상황까지 맞이했다. 심판과 코치들이 선수들을 말리며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계투진의 호투 속에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를 끝낸 것은 정의윤이었다. 정의윤은 10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두산 정재훈의 변화구를 잘 받아쳐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 KIA 3-9 SK (문학) - ‘박민호 프로 데뷔 첫 승’ SK, 전날 패배 설욕 

인천고-인하대를 나와 고향팀에 입단한 신인 박민호가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초반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KIA가 1회초 김주찬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달아나자 SK는 이재원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2회초 KIA가 김주찬의 적시타로 다시 도망가자 SK는 박계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5회말이었다. SK는 이명기의 3루타, 조동화의 4구에 이은 최정의 2루타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김강민의 적시타로 5-2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 SK 대졸신인 박민호가 9일 문학 KIA전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는 6,7,8회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KIA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KIA는 9회초 김주찬의 솔로포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박민호는 5.2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IA 선발 김진우는 4.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김주찬은 홈런 2개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 넥센 13-1 한화 (청주) - 넥센, 한화와 2연전서 무려 30득점

전날 경기에서 15개의 안타로 17점을 내며 대폭발했던 넥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넥센이 이틀 연속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날 한화 선발은 올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 이태양. 하지만 이태양도 뜨겁게 달궈진 넥센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넥센은 2회초 타자 일순하며 10안타 7득점했다. 전날 3회초 11점을 뽑아낸 것을 연상케 하는 맹공격이었다.

강정호는 3점포를 터뜨리며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 동료인 선두 박병호에 3개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5회초 이택근의 2점홈런, 6회초 문우람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13-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헨리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외롭게 마운드를 이끌었던 이태양은 힘에 부친 듯 3.2이닝 14피안타 9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 삼성 장원삼이 25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롯데 4-5 삼성 (대구) - 선두 삼성 4연승 신바람, 롯데 3연패 울상 

25일 만에 선발에 복귀한 장원삼이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나바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박한이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지영을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소강상태로 흐르던 경기는 6회말 삼성이 2점을 보태며 기울었다. 삼성은 박석민과 이지영, 김상수와 나바로의 안타로 4-1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5-1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초 김건한과 차우찬, 임창용을 공략해 때늦은 추격에 나섰다. 박종윤의 투런홈런을 비롯해 3점을 뽑으며 삼성을 압박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오랜만의 선발 복귀에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으로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6.2이닝 1실점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타석에서는 나바로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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