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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바우스톤의 평창 드림, 감자바우들의 패럴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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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바우스톤의 평창 드림, 감자바우들의 패럴림픽 도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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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동계체전 휠체어컬링 세번째 도전 준우승 아쉬움 털고 국가대표 포인트 대회 집중

[동두천=글 스포츠Q(큐) 박상현·사진 최대성 기자] '감자바우'라는 의미가 비하하는 것으로 변질됐지만 사실 강원도 사람들을 친근하게 부르는 별칭이다. 휠체어 컬링 열정에 불타는 감자바우들이 모인 바우스톤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세 번째 도전에서도 아쉽게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전을 향한 꿈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강원도 대표 바우스톤은 17일 동두천 국제컬링장에서 벌어진 경상북도팀과 장애인동계체전 휠체어컬링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4-5로 져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3년 9월 창단한 바우스톤은 장애인동계체전 세 차례 출전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다.

그러나 바우스톤은 장애인 동계체전에서만 정상 인연을 맺지 못했을 뿐 전국 최강이다. 또 강원도 대표답게 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전을 노린다. 강원도에서 벌어지는 패럴림픽에 강원도 '감자바우'가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 바우스톤 선수들이 동두천 국제컬링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준결승전에서 신중하게 스톤을 굴리고 있다. 2003년 9월 창단된 바우스톤은 창단 3개월 만에 전국휠체어컬링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전국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원주연세드림의 해체, 바우스톤의 창단으로 똘똘 뭉치다

그동안 강원도를 대표하는 팀은 원주연세드림이었다. 소치 동계패럴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스킵 김명진(45), 서드 서순석(45), 리드 강미숙(48) 등이 활약하던 팀이었지만 2013년 해체했다. 그러나 이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강원도장애인체육회의 적극 지원 아래 바우스톤이 2013년 9월 창단됐기 때문이다.

'동계스포츠 메카' 강원도 팀답게 바우스톤은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창단 3개월 만인 그해 12월 전국휠체어컬링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바우스톤은 2014년과 지난해 FILA배 전국휠체어전국선수권 준우승과 3위에 오르고 지난해 전국선수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장애인동계체전에서는 우승과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창단 처음으로 출전한 2014년 대회에서는 경북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라이벌 서울에 3-6으로 져 4강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강미숙이 2014년 5월 뒤늦게 바우스톤에 합류하면서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을 당시 원주연세드림 소속으로 되어 있었지만 이미 팀이 해체돼 사실상 무적상태였던 강미숙의 합류로 원주연세드림의 예전 멤버가 다시 뭉쳤다.

▲ 바우스톤 선수들이 장애인동계체전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원주연세드림의 해체 이후 바우스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친 선수들은 강원도장애인체육회의 전폭 지원을 받으며 전국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전폭 지원, 선수들 의욕과 시너지 효과를 내다

바우스톤이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훈련량과 함께 강원도장애인체육회의 전폭 지원이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강원도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는 강원도장애인체육회의 의지와 함께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린다.

강미숙은 "연세드림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장애인들을 위한 컬링장이 없어 대관하는데도 눈치를 봐야했는데 지금은 강원도장애인체육회에서 든든하게 후원을 해줘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선수들도 동계스포츠 메카 강원도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한다. 강원도에서 훈련장소인 동두천 국제컬링장까지 편도로만 2시간 30분 걸려서 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바우스톤은 16일 자신들에게 지난해 아픔을 줬던 서울을 상대로 한 장애인동계체전 8강전에서 6-2의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그대로 설욕했다. 준결승전에서도 한 수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며 인천을 7-1로 완파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경북에 진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1-3으로 뒤지다가 연속 2점을 따내며 3-3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몰고 가는 뒷심까지 보여줬다.

김명진은 "정운신 사무차장을 중심으로 강원도장애인체육회가 워낙 지원을 잘해줘 늘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2전3기 끝에 전국체전을 우승했으니 이제 목표는 다음달 국가대표 포인트 대회"라고 밝혔다.

▲ 바우스톤에서 리드를 맡고 있는 강미숙은 밴쿠버 패럴림픽 은메달을 따내는 등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패럴림픽 출전 경험을 갖고 있다. 아직 휠체어컬링에 대한 의욕이 충만하기에 2년 뒤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 이제 목표는 국가대표 포인트 대회, 평창을 향한 새로운 출발

이들이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 포인트 대회는 컬링과 대표 선발 방식이 조금 다른 휠체어컬링만의 특징이다. 컬링은 대표선발전 우승팀이 대표팀이 되지만 휠체어컬링은 포인트 대회를 통해 1, 2위를 차지한 팀에서 포지션별로 선수를 선발한다.

밴쿠버와 소치 패럴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강미숙은 "밴쿠버에서 은메달을 딴 뒤 소치에서 성적을 기대했지만 빙질 파악을 제대로 못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원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9위에 그쳤다"며 "홈에서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은 다르다. 2018년이면 나이 쉰이 되지만 열정은 여전하다. 포인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상비군' 꼬리표를 떼고 대표팀에 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재 바우스톤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팀워크나 경기력 모두 전국 최강을 자부하지만 이들을 보살펴주고 지도해주는 코치가 없다. 그러나 대표팀에 뽑히면 본격적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관리를 받으며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기에 국가대표 포인트 대회는 이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바우스톤은 묵직하다. 그런만큼 믿음직하다. 안방에서 반드시 메달, 그것도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감자바우들의 도전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바우스톤 사람들의 평창 드림이 시작됐다.

▲ 강원도를 대표하는 바우스톤의 당면 목표는 역시 평창 패럴림픽 출전이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강원도 선수들이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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