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시애틀의 후회, "추신수 트레이드는 역대 최악 2위"
상태바
시애틀의 후회, "추신수 트레이드는 역대 최악 2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4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악은 1997년 보스턴과 트레이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시애틀이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를 내보낸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시애틀 지역지 시애틀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2006년 추신수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보낸 것은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 2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2000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추신수를 간절히 원했고 그해 8월 계약금 135만 달러의 조건으로 ‘투수 추신수’ 영입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미국 진출 후 타자로 전향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뒤 2005년부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스즈키 이치로가 버티던 시애틀 외야에 추신수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시애틀에서 2년간 55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결국 2006년 7월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 추신수는 이적 후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하는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도 21홈런 20도루로 활약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3000만 달러(1379억원)이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반면 시애틀이 받은 벤 브로사드는 2년간 0.260 1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클리블랜드에서는 타율 0.321 13홈런 46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시애틀 이적 후 0.238 8홈런 17타점에 그치며 시애틀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최악의 트레이드 1위는 보스턴과의 맞교환이었다. 시애틀은 1997년 포수 제이슨 베리텍과 우완 선발 데릭 로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둘은 핵심 배터리로 성장해 2004년 보스턴이 86년간 지속되던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둘의 반대 급부로 시애틀에 둥지를 튼 구원 투수 히스클리프 슬로쿰은 2년간 2승9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97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