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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의 자신감 "경쟁 즐겨, 14년 중 가장 준비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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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의 자신감 "경쟁 즐겨, 14년 중 가장 준비 잘 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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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아냐, 공 맞추려 노력하는 유형의 선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4년간의 선수 생활 중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다.”

현재 신분은 마이너리거이지만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절대 기죽지 않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대호는 29일(한국시간) 시애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경쟁은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든다. (현재 상황을) 즐기려 한다”며 “야구를 해온 14년 중 올해가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이대호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323홈런에 타율 0.303를 기록했다”며 “그런데 그는 스스로를 전형적인 슬러거라 말하지 않는 선수”라고 호기심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나는 ‘빅 홈런 가이’가 아니다. 나는 배트 중간에 공을 맞추려 노력하는 선수”라며 “잘 맞았을 때 자동적으로 홈런이 되는 것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또한 “메이저리그는 야구선수에겐 최종 꿈이다. 꿈이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지금은 이대호가 우리가 어떻게 훈련하는지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이곳의 번트 플레이, 컷오프와 릴레이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 감독으로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서비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만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는 신분. 주전 1루수는 좌투좌타의 애덤 린드가 유력한 가운데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등과 백업 1루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입장이다.

AP통신은 “6피트 4인치(193cm), 250파운드(113kg)의 이대호가 배팅 케이지에 서면 주변의 동료들이 작아 보인다”며 “그는 지난해보다 15파운드(7kg)를 감량했다. 날렵해져 수비에 도움이 된다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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