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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또래 압도한 '포스트 김연아' 유영, 국제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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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또래 압도한 '포스트 김연아' 유영, 국제대회 첫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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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티롤컵, 합계 134.75점으로 32점차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스트 김연아' 유영(12·과천 문원초)은 같은 나이 또래 유럽 선수들보다 한 수 위였다. 유영이 2위 선수보다 무려 32점이나 앞선 점수로 당당하게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티롤주 인스부르크에서 끝난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티롤컵 여자 싱글 어드밴스드 노비스(13세 이하)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50.67점, 프로그램 구성 37.86점, 감점 0.50점 등으로 88.03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2위에 오른 알레시아 토나기(이탈리아, 63.89점)보다 24.14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은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46.72점까지 포함, 최종합계 134.75점으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63.10점을 받으며 102.43점으로 2위를 차지한 마리나 피레다(이탈리아)보다 32.32점이나 높았다.

유영의 프로그램 구성 점수는 다른 선수들에서도 앞섰다. 유영은 프로그램 구성 4개 요소 가운데 3개 요소에서 6점대를 받으며 5점대의 다른 선수들을 앞섰다. 4개 요소에서 1점 가까이 높다보니 3~4점은 거뜬히 앞섰다. 같은 나이 또래보다 표현력에서도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이 더욱 압도적이었다. 유영은 기술에서 유일하게 50점대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은 40점대는커녕 30점대를 받기도 힘들었다. 30점대도 토나기가 유일했다.

유영은 올해 1월 피겨종합선수권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아가 2003년에 세웠던 12세 6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8개월이나 앞당기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전국동계체전에서는 점프 실수로 3위에 그쳤지만 유영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이 오르면서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어드밴스드 노비스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유영은 중학교에 진학하는 내년이면 주니어 무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이 주니어에서도 같은 나이 또래 또는 그 이상의 선수와 맞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영(가운데)이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티롤주 인스부르크에서 끝난 2016 ISU 티롤컵 여자 싱글 어드밴스드 노비스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메달 입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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