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09:31 (화)
포항 극장은 없었다, 최진철호 올 시즌 첫 패배
상태바
포항 극장은 없었다, 최진철호 올 시즌 첫 패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6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드니와 AFC 챔피언스리그 3차전서 0-1…우라와에 골득실 밀려 선두서 3위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먼저 내주고 3골을 뽑아내는 공격력을 보여줬던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최진철 신임 감독도 포항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포항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시드니FC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크리스토퍼 나우모프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포함해 2승 1무 끝에 첫 패배를 기록한 포항은 32강이 겨루는 H조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다. 포항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같은 1승 1무 1패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 포항 선수들이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시드니FC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에서 0-1로 진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을 꺾은 시드니가 1패 뒤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 선두로 올라섰고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우라와를 상대로 2-2로 비겨 1승도 없이 2무 1패(승점 2)로 최하위가 됐다.

포항은 다음달 5일 시드니 원정을 비롯해 19일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호주 원정은 팀 전력에 관계없이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아 늘 힘겨운 경기다. 또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최하위에 있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이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시드니와 홈경기에서 이겨 2승 1무를 확보해 좀 더 편안하게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려 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2일 우라와와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손준호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손준호가 빠지면서 포항이 자랑하는 스틸타카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시드니가 오히려 힘을 앞세워 역습을 펼쳤고 결국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골도 통과시켜주지 않았던 포항의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전반 41분 조지 블랙우드의 대각선 패스를 김광석이 막아내지 못하면서 공이 흘렀고 공교롭게도 나우모프의 발에 걸리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자르와 강상우를 빼고 양동현과 정원진을 투입하며 공격 전열을 정비했지만 무게 중심을 앞으로 두며 포항과 맞선 시드니에 오히려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했다. 골을 넣기는커녕 오히려 추가 실점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31분 수비수 박준희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지만 기대했던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12일 광주를 상대로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뽑아냈던 포항의 공격력은 미드필드진 패스 실종에 힘을 잃었다. 포항은 최소 승점 1이라도 따내야만 했지만 패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말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