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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월드컵 준우승에도 자신감 보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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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월드컵 준우승에도 자신감 보인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03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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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스타일 불리함 극복하고 준우승…세계선수권대회 전망 밝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올댓스포츠)이 리드 월드컵 4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김자인은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임스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4차전 결승에서 막달레나 뢰크(20·오스트리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며 등반을 하는 스타일인 김자인은 22m짜리 암벽을 기본으로 해 빠르게 등반하는 클라이머들에게 유리한 임스트 월드컵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 김자인(왼쪽)이 리드 월드컵 4차전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그러나 올시즌 불리하다고 여겨지던 임스트 월드컵에서도 간발의 차로 준우승을 거둠으로써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김자인은 앞서 열린 1~3차 리드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IFSC 세계랭킹 1위다. 지난 3차 대회를 중계한 현지 해설진들은 김자인에 대해 ‘암벽 위의 발레리나’고 표현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김자인은 4차 월드컵 예선에서 홀로 두 루트 모두 완등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기분 좋게 예선을 치른 김자인은 이어진 준결승에서도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 뢰크와 함께 완등했고 예선 성적에 따라 단독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성적에 따라 마지막 순서로 결승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안정적인 등반을 보이다 40번째와 41번째 홀드에서 다소 고전하며 시간을 소요했다.

다시 침착하게 등반을 이어간 김자인은 이전까지 선두였던 뢰크가 기록한 50+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등반 제한 시간인 8분을 넘겨 안타깝게 49를 기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해 임스트 월드컵에 이어 시간 초과로 등반을 중단하게 됐지만 완등에 가까웠다는 것에 만족하고 싶다”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루트도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등반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치른 월드컵 4개 대회에서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차지한 김자인은 오는 4일 오전 10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자인은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히혼에서 열리는 IFSC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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