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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안산 맞대결, K리그 챌린지도 '시장님 더비'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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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안산 맞대결, K리그 챌린지도 '시장님 더비' 만들어지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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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수원FC 깃발매치 흥행 성공 자극…안산시장 제안에 안양시장 수락 '4호선 더비 완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성남FC와 수원FC의 맞대결에 이어 또 하나의 '시장님 더비'가 만들어진다. K리그 챌린지 구단끼리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도가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K리그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은 고무적이다.

FC 안양 구단은 12일 "지난 4일 제종길 안산 무궁화 구단주(안산시장)이 제안한 도전장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필운 안양 구단주(안양시장)는 다음달 1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원정경기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성남과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 맞대결을 벌이면서 상대팀 운동장에 구단 깃발을 거는 '깃발 매치', 일명 '깃발라시코'를 벌였다. 양팀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첫번째 깃발라시코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두번째 더비매치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 FC 안양 구단주인 이필운 안양시장이 12일 안산 무궁화 구단주인 제종길 안산시장의 '4호선 더비'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제종길 시장의 이름이 박힌 안양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FC 안양 제공]

안양과 안산의 맞대결은 '유니폼 매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지는 팀의 구단주는 상대팀의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봐야 한다. 등번호는 경기 결과를 새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안양 구단 관계자는 "처음 제종길 구단주의 제안이 들어왔을 때 다소 당황했다. 안양과 안산이 지리적으로 가깝긴 하지만 프로축구 역사를 살펴봐도 라이벌 관계가 없는데다 안산은 경찰팀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하지만 안산이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으로 '시장님 더비'를 제안했다고 판단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안을 수락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을 '4호선 더비'로 이름지었다"며 "오는 7월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앞두고도 이필운 구단주가 제종길 구단주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예정이어서 '4호선 더비'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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