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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루잉 결승골로 챔스리그 첫 4강 오른 맨시티, '이제는 노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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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루잉 결승골로 챔스리그 첫 4강 오른 맨시티, '이제는 노 피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3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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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에로 페널티킥 실축 만회하며 결승골…1-2차전 합계서 파리 생제르맹와 1승 1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끝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구도는 스페인 두 팀에 잉글랜드, 독일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되고 있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파리 생제르맹과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케빈 데 브루잉의 후반 31분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일 파리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맨시티는 1, 2차전 전적 1승 1무로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에서 퇴임하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맨시티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전반 30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실축으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아구에로가 골키퍼 케빈 트랩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로 연결했지만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땅을 쳤다.

이후 맨시티는 파리 생제르맹에 볼 점유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케일러 나바스 등이 파리 생제르맹의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려봤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체 슛 숫자는 9-6으로 파리 생제르맹에 앞섰지만 골문 안쪽을 겨냥한 유효슛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이 더욱 거셌다. 후반 3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포알 같은 프리킥 슛이 나왔지만 골키퍼 조 하트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9분 골 장면은 오프사이드에 걸려 무효가 됐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데 브루잉이 파리 생제르맹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1분 페르난두의 패스를 받은 데 브루잉이 오른발로 살짝 감아찼고 공은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아구에로의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데 브루잉의 골이 나오자 아구에로 역시 자신감 있는 슛을 때렸지만 역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맨시티는 데 브루잉의 골이 유일한 유효슛으로 기록됐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4강 진출을 이뤄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UEFA를 통해 "이젠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FC 바르셀로나에 밀려 늘 16강에서 머물러왔는데 디나모 키예프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이겨냈다. 어느 팀과 4강전에서 붙어도 상관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골을 넣은 데 브루잉도 ESPN FC를 통한 인터뷰에서 "전반에 이미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자신했다. 후반 힘든 경기가 됐지만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며 기회를 만들어갔고 결국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이제 준결승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앞으로도 힘든 경기가 이어지겠지만 파리 생제르맹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이제 4강전, 결승전 등 모든 경기를 할 준비를 마쳤고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맨시티의 첫 4강 진출에 페예그리니 감독은 물론이고 선수단 모두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오르면서 이제 남은 두 팀은 FC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벤피카의 경기를 통해 결정나게 됐다. 일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팀이 4강에 올라가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벤피카와 홈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바이에른 뮌헨도 4강 진출이 유력해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4강에 올라간다면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 가운데 어느 팀과 맞붙어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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