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모처럼 골 폭풍을 몰아치며 블라단과 레이어의 탄탄한 중앙 수비로 맞선 수원FC를 완파했다. 전북은 모처럼 속시원한 완승을 거두며 선두 FC 서울과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이동국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로페즈와 한교원까지 6분 사이에 3골을 연달아 뽑아내며 블라단의 만회골에 그친 수원FC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승 4무(승점 16)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수원 삼성과 1-1로 비긴 선두 서울(6승 1무 1패, 승점 19)과 승점차를 3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수원FC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1승 5무 2패(승점 8)로 10위가 됐다.

전북은 눈 깜짝할 사이에 3골을 넣으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레이어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이동국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동국의 통산 250번째 공격포인트(184골 66어시스트)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2분 뒤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재성과 원투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리며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4분에는 김보경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드리블 뒤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각도가 다소 좁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FC는 전반 44분 가빌란의 미드필드 왼쪽지역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블라단의 헤딩골로 1-3으로 따라간 이후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북의 수비와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수원FC는 전북보다 하나 더 많은 19개의 슛과 9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이재성을 후반 시작과 함께 이종호와 교체시키는가 하면 선제골을 넣은 이동국도 후반 23분에 레오나르도와 교체시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체력 안배를 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제주를 맞아 양동현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기고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김광석과 김원일, 김준수 등 '3김'으로 스리백을 구성한 포항은 양동현, 심동운, 이광혁을 스리톱으로 내보내는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 제주와 맞섰고 결국 전반 24분 박선주의 크로스에 이은 양동현의 헤딩골로 승리를 따냈다.

제주는 마르셀로와 이근호, 김호남 등을 앞세워 포항보다 무려 10개나 많은 16개의 슛을 때렸지만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단 한 골을 넣지 못하고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마감했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3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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