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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첫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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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첫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이 반가운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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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층 얇은 남자부에서 우승자 배출…평창올림픽 기대감 키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준형(18·수리고)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형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쿠르쉐벨에서 열린 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7점, 예술점수(PCS) 67.36점을 획득, 합계 135.9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67.88점을 더해 총합 203.81점을 따낸 이준형은 야마모토 소타(일본·195.80점)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남자 피겨선수 가운데 주니어 그랑프리는 물론 ISU 공인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준형이 최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1~2012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이준형이 동메달을 따고 2012~2013시즌 김진서(18·갑천고)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었다.

이번 우승은 여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남자부에서 이뤄졌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 피겨는 김연아(24)가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뒤 ‘연아 키즈’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유망주들이 피겨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여자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신었을 뿐 남자 선수들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만 해도 여자부에서는 24명이 출전했으나, 남자부에서는 이준형과 변세종(화정고)만이 나서 대조를 이뤘다.

한동안 김민석(고려대)과 이동원(과천고)이 국내에서 랭킹 1,2위를 다퉜지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이준형이 2011년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최초였다.

이후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김진서가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단숨에 기대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준형과 김진서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나 랭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김진서와 이준형이 국제무대에서 연달이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면서 남자 선수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진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신 채점제도 하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합계 200점을 넘어 16위(202.80점)를 기록했고 시즌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이준형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맛봤다.

또 이준형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7.88점)과 프리스케이팅(135.93점), 합계(203.81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4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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