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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데뷔 첫 싱글앨범 발매한 작곡가 임준우, "나만의 감성적인 음악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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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데뷔 첫 싱글앨범 발매한 작곡가 임준우, "나만의 감성적인 음악 보여주고 싶었다"
  • 박승우 기자
  • 승인 2016.05.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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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지난 2000년 데뷔한 작곡가 겸 가수 임준우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솔로 앨범 '이런 게 사랑입니다'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임준우는 크로스오버 뮤지션답게 재즈밴드, 록, 펑키, 재즈 베이시스트 등의 음악 활동을 하며 대중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을 해온 실력파 음악인이다.

[스포츠Q(큐) 글 박승우· 사진 최대성 기자]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작곡가 임준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의 큰 키와 훤칠한 외모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인터뷰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고, 자신의 확고한 음악 가치관을 설명했다.

데뷔 첫 싱글앨범 발매한 작곡가 임준우, "직접 연주 녹음하며 앨범을 제작했어요"

▲ 작곡가 겸 가수 임준우

임준우가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싱글앨범을 발매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앨범 발매에 대해 자신만의 감성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16년 만에 개인 솔로 앨범을 처음으로 냈어요. 음악적인 활동은 많이 했는데 임준우라는 이름을 달고는 처음으로 낸 앨범입니다."

"지난 3월 31일 음원발매가 된 곡 '이런 게 사랑입니다'는 사실 8년 전에 사랑했던 여자친구와의 스토리로 만들었고 2014년에 제작된 곡이에요. 경험담으로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붙여서 30분 만에 제작했어요."

"음악을 만들고 난 후 공연을 통해서 먼저 선보였었고 음원이 나오고 난 후에도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하 응팔) 통해서 예전 80~90년대 가요가 히트를 쳐서 그런지 10대, 20대 친구들도 응팔 느낌이 난다며 좋아해주더라구요."

"그리고 40~50대 중년의 여성분들 중에는 '나도 이런 사랑을 꿈꿔왔었다', '나는 이런 사랑을 해봤나? 비오는 날 듣고 싶은 노래다'라며 노랫말에 특히 더 감동과 공감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제 목소리에 감성이 뭍어나서 좋다는 팬들도 생겼습니다."(웃음)

작곡가 임준우는 음원을 통한 성공을 꿈꾸기보다 지금 이시대에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앞으로도 자신의 감성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자고 다짐하고 있었다. 또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지 않는 후배들과 동료 음악인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절 가수 '양파'씨가 인터넷가수 1호인 걸로 기억을 합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한 SNS 가수 마케팅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방송을 타거나 그렇게 유명한 음악인이 아니어도 음원을 꾸준히 내며 숨어 있는 진짜 뮤지션이 정말 많아요. 저도 그들의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고 있지만 정말 가슴을 찌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요."

"사실 제가 현재 기획중인 아이돌 팝보컬팀이 있습니다. 최근에 그들의 연습실을 방문해서 노래를 들었었는데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무언가가 그들의 노래에 담겨져 있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사연도 많고 음악을 힘들게 해왔던 경험담이 있었더라구요."

"요즘 음악계를 보면 창법들이 비슷비슷하거나 개성이 없고 또 외모 위주로 어필하는 젊은 가수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안타깝더라구요. 실용음악을 전공한 친구들은 점점 많아지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보컬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있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줄 아는 뮤지션이 진짜 이시대에 필요한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 있을 흙속의 진주 같은 뮤지션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담감 없이 제작한 첫 싱글앨범, "욕심 없이 멀리 보고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작곡가 임준우는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그에게 앨범에 대한 긴장감과 부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점에 대해 감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앨범에 대한 부담이나 긴장은 전혀 안했어요. 음원이 대박 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욕심 없이 멀리 보고 음악을 하고 싶어요. 또한 조급하거나 다급하지 않기로 생각했어요. 그 가운데서 역주행도 나오면 기분이 좋을 것 같고요. (웃음) 또 중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곡을 번역해서 해외쪽으로도 홍보 마케팅 할 계획이에요. 다국적 시대에 전 세계로 뻗어 나가야죠(웃음). 해외 팬들도 SNS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작곡가 겸 가수 임준우

자신의 음악 색깔이 뚜렷한 임준우, "저의 진정성을 찾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임준우는 자신이 음악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대답을 하는 그의 눈빛에서는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10년 전부터 보컬 프로듀싱을 해왔어요. 그러다가 3년 전부터는 저도 저만의 음악을 하지 않으면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즈밴드와 록밴드 등 밴드에서 보컬이 아닌 연주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밴드의 일원이 아닌 임준우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요즘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저의 진정성을 찾는 음악을 계속 만들 것이고 멋진 후배들을 찾아 함께하고 싶은 게 꿈입니다."

신세대와 중년층의 콜라보 음악 꿈꾸는 임준우, "중년들의 음악활동은 박수 받아야 해요"

임준우는 힘든 음악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새로운 장르의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었다.

"제 나이 또래 대부분은 음악을 일찍이 포기하거나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아요. 활동을 하면서 보니 너무 아쉬운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공연과 앨범 준비를 하면서 더 노력했고요. 중년들이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저는 중고 신인이라고 마음가짐을 하고 있어요. 제가 작곡한 노래 중에는 요즘 트랜드한 노래들도 있어요. 그래서 6월에는 아이돌 여가수와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을 준비하고 있어요. 요즘 트랜드에 어울리는 가사와 리듬으로.."(웃음)

크로스오버 뮤지션 길을 걷는 이유, "어릴 적부터 퓨전음악에 대한 끼와 관심이 넘쳤다"

임준우는 록, 발라드, 재즈 스타일의 음악활동과 더불어 베이시스트, 음악감독으로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나가 '크로스오버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의 이유는 과연 뭘까?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크로스오버 뮤지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퓨전 음악들을 많이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직접 민요조의 음악을 만들기도 했고요. 퓨전에 대한 끼와 관심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러던 중 게임 음악을 통해 2000년 8월에 온라인게임 '레드문'의 타이틀 음악으로 데뷔하게 됐어요."

"게임음악을 만들다 보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야 되더라고요. 그리고 어쿠스틱기타, 일렉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 등 밴드악기들도 다 연주 가능하거든요. 아무래도 크로스오버적인 뮤지션을 꿈꿔와서 그런지 악기에 욕심도 많았습니다."

"요즘에 작곡한 저의 곡들도 보사노바, 블루스, 훵크, 포크등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홍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음악의 영향을 준 롤 모델, "가수 이문세와 故 유재하의 영향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롤 모델이 존재하듯 임준우가 음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뮤지션이 존재했다. 80년대 화성음악의 한 획을 그은 싱어송라이터 故 유재하, 발라드의 황제 가수 이문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문세 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이문세 씨는 정말 제가 존경하는 분이고 그래서 그 분의 모든 앨범을 다 외워서 연주도 했었어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 애청자여서 공개방송을 모두 녹음할 정도로 정말 좋아했어요."

"싱어송 라이터 중에서는 유재하 씨를 제일 존경하고 좋아했어요. 요즘 유재하 씨의 음악이 재조명받는 이유는 재즈화성 때문인 것 같아요. 80년대에는 단순한 코드의 음악이 일반적이었는데 유재하 씨 곡은 지금 들어도 고급스러운 화성이 너무 예술인 것 같아요. 요즘 많은 뮤지션들이 그의 음악을 편곡을 통해 재탄생 시킬 수 있는 이유는 분명히 존경 받을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곡가 임준우가 눈 여겨 보고 있는 후배는 과연 누구일까?

"최근 슈스케6 우승한 곽진언 씨가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가수들에게는 감성이 있는데 곽진언 씨의 노래를 들으면 특히 진정성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진정성 있는 싱어 송 라이터들은 선·후배 모두 존경스러워요. 또한 여성 보컬 중에는 'K팝 스타'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진아 씨가 눈에 들어와요. 음악적으로 독특하고 탄탄한 것 같아요."

홍대 인디음악 후배를 위한 따뜻한 격려, "멀리 보고 자신의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홍대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한 작곡가 임준우는 힘든 홍대 음악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힘든 생활을 이겨내며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격려의 말을 남겼다.

"뮤지션이라면 홍대에서 무대를 서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홍대가 무명인들도 공연할 수 있는 부분에서 좋은 장이 되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지역으로 홍대와 같은 공연 마케팅이 확산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지도와 관심도가 부족한 점이 아쉬워요."

"요즘 트렌드가 아이돌 중심 기획이다 보니 홍대에서 뜨지 못한 아쉬운 인재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힘든 생활을 겪어야 모두 성공하듯이 후배들이 멀리 보고 자신의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참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웃음)"

▲ 작곡가 겸 가수 임준우

꾸준한 앨범 발표를 꿈꾸는 임준우, “매년 앨범을 철마다 발매 할 거예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작곡가 겸 가수 임준우는 자신의 음악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버스킹 공연, 기획앨범, 밴드공연 활동 등을 통해 그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선사할 것을 약속했다.

"5월에는 크고 작은 버스킹 공연이 잡혀 있고, 6월에는 기획앨범으로 듀엣 곡을 발표를 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매년 앨범을 철마다 계속 발매할 것이고 후배 뮤지션들의 프로듀싱을 해 주고 싶어요."

[취재 후기] 작곡가 임준우는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오랜 음악활동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겸손함이 묻어나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음악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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