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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편지 공개 "내 의지로 레알 떠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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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편지 공개 "내 의지로 레알 떠난 것 아니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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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게 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편지 공개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료 5970만 파운드(1005억원)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6)가 이적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스페인 스포츠 언론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디마리아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그는 “레알을 떠난 것은 나의 의지로 이뤄진 것 아니다”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의 10번째 우승을 달성하고 난 후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쳤지만 나를 중요한 선수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를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올려놓았지만 레알은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콜롬비아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23)와 독일 우승의 중심이었던 토니 크로스(24)를 영입했고 이 때문에 디마리아의 자리가 위협받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는 앙헬 디마리아가 레알 팬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사진=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이 때문에 계속해서 이적설에 휩싸였던 디마리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활약을 펼치며 레알 잔류가 예상됐다.

하지만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맨유가 열띤 구애를 보냈고 이에 디마리아도 맨유 이적을 결심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맨유로 이적한 것에 대해 그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레알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한 것은 오직 공정한 대우뿐이었다”며 “세상엔 돈보다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많다. 그것들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찾고 싶고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그는 4년 동안 뛰며 사랑해준 팬들에게 “4년간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엄청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팀을 위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특히 우리 딸을 위해서 애써주신 몬테프린시페 병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디마리아가 레알로 이적했을 당시 디마리아 부부는 임신을 했다. 하지만 임신 6개월차에 양수가 터지면서 문제가 생겼고 수술이 필요했다. 설사 수술을 한다고 해도 아이가 살 수 있는 확률은 30%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몬테프린시페 병원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디아리아의 딸인 미아는 살아났고 현재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이제 레알을 떠나 맨유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 디마리아는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고맙고 팬들이나 스페인에서 나와 관계를 맺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레알이 훌륭한 시즌을 보내기를 바라고 동료들도 잘되기를 희망한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맨유로 이적한 디마리아는 오는 30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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