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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줄어든 수원FC 교체카드, 경기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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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줄어든 수원FC 교체카드, 경기에 미칠 영향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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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명단서 23세 이하 선수 제외…수원종합운동장 짧은 잔디도 변수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원 삼성은 오랫동안 만들어진 팀이고 우리는 이제 호흡을 맞춘지 1년도 안된 급조된 팀이예요. 결국 수원과 대등하게 맞붙으려면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한거죠."

수원 삼성과 역사적인 더비매치를 치르는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경험을 위해 1장의 교체카드를 포기했다. 수원FC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카드를 단 2장만 사용한다.

조덕제 감독은 경기가 열리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실력이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수원 삼성이 한 수 위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오랫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왔던 수원 삼성을 상대로 제대로 맞서려면 경험이 풍부한 중견급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를 어쩔 수 없이 뺀 이유"라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수원FC 조덕제 감독이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세 이하 선수가 반드시 선발명단에 들어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선발명단에 23세 이하 선수가 없다면 선수교체 가능인원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교체카드가 2장으로 들어드는 것은 적지 않은 압박이다. 일단 예상치 못한 선수의 부상이 발생한다면 전술 변화를 위한 교체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더구나 사상 첫 K리그에서 벌어지는 지역더비이기 때문에 경기 양상이 치열해지고 선수들이 거칠어질 수 있다. 그만큼 부상의 위험성이 다른 경기보다 높다.

그러나 조덕제 감독은 "어차피 우리 팀은 경기를 하면서도 교체카드 1장은 선발로 내보냈던 23세 이하 선수들을 들여보내는 용도로 썼다. 그것도 전반에 주로 사용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전반에 교체를 할 필요가 없으니 내용만 놓고 본다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카드 1장이 줄어드는 것은 체력 싸움에서도 밀린다는 의미도 된다. 이날 수원지역 날씨는 오후 2, 3시경 섭씨 25도를 오르내렸다. 오후가 되면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긴 하겠지만 햇살이 상당히 따갑기 때문에 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조덕제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은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며 "다만 김종국이나 블라단, 레이어 등의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약간 걱정이 된다.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면 후반 20분 정도에서 교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FC의 교체카드 1장이 하나 적은 것만 경기의 변수는 아니다. 수원종합운동장 잔디가 다른 경기장보다 짧은 것도 문제가 된다. 지난 겨울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놨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잔디 발육과 성장에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패스축구를 하는데 적지 않게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잔디가 짧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우리도 인정한다. 우리도 경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아무래도 잔디가 짧으면 불규칙한 바운드가 많이 난다. 그래도 공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경기 전 물을 뿌렸다. 잔디 문제는 양팀 모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이 불리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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