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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아드리아노 4골 폭풍, FC서울 대역전극 'FA컵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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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아드리아노 4골 폭풍, FC서울 대역전극 'FA컵 16강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1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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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후반 2골-연장 2골로 4-2 역전승…대학팀 선전, 성균관대-단국대 승리 이변

[성남=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 이어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아드리아노의 골 폭풍은 멈출줄 모른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서 모두 득점왕을 달리고 있는 아드리아노가 올 시즌 FA컵 첫 경기에서 4골을 퍼부으며 소속팀 FC 서울의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가 아드리아노의 4골 활약으로 4-2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서울로서는 하마터면 대구에 덜미를 잡히는 망신을 당할뻔 했지만 아드리아노가 살렸다.

서울은 전반 39분 대구의 공격 2선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세징야의 마무리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8분에도 순식간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0-2까지 뒤졌다. 데얀과 박주영을 투톱 선발로 내세웠지만 대구 수비에 막히면서 좀처럼 득점을 넣지 못한 서울로서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 아드리아노를 비롯한 FC 서울 선수들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대구와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위). 서울 아드리아노(오른쪽)와 대구 황재원이 치열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용수 감독은 순간 얼굴이 흙빛이 됐지만 평정을 되찾고 아드리아노는 전격 투입하며 스리톱으로 나섰고 이는 결국 빛을 봤다. 후반 29분 오스마르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공을 문전으로 띄운 것을 심우연이 머리로 떨궜고 아드리아노가 이를 마누리했다.

1-2로 따라간 서울은 불과 3분 뒤 대구 수비와 볼 다툼에서 이겨낸 아드리아노가 순식간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간 뒤 한박자 빠른 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아드리아노는 대구의 골문을 계속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90분 안에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서울은 연장으로 들어갔지만 아드리아노의 뜨거운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연장 전반 13분 다카하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빠르게 파고 들어간 뒤 역전 결승골을 넣은 아드리아노는 경기 종료 직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오른발로 멋지게 휘어져 들어가는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서울의 대역전극이 이날 FA컵 32강전의 하이라이트였다면 대학팀의 선전 역시 이슈였다. 성균관대, 단국대, 건국대, 영남대 등 대학 4팀 가운데 두 팀은 K리그 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나머지 두 팀도 아쉬운 1골차 패배로 K리그 팀들을 진땀나게 만들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들어간 연장에서 후반 1분 타라바이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전진수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결국 성균관대는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기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단국대 역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전반 32분 김진우, 후반 28분 나상호의 연속골로 후반 44분 조영철의 만회골에 그친 상주 상무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 전북 현대 최동근이 1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 안양과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오른쪽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반면 건국대는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안산 무궁화와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비겼지만 연장 후반 13분 최보경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2-3으로 졌다. 3년 연속 성남FC와 만난 영남대는 후반 추가시간 박용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하지만 건국대와 영남대 모두 대학팀 특유의 패기로 K리그 프로 선수들과 당당하게 맞섰다.

K리그 챌린지 팀이 클래식 팀을 꺾은 것도 2경기나 나왔다. 부천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후반 14분 김륜도, 26분 바그닝요의 연속골로 포항을 2-0으로 꺾었고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 안양과 만나 4-1로 이겼다. 전북은 1-1로 비기던 후반 15분 최동근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32분 레오나르도, 35분 이종호의 연속골로 대승을 거뒀다.

수원 삼성 역시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경기에서 전반 14분 곽광선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고 울산 현대도 대전 코레일에 2-0으로 이겼다. 처음으로 성사된 '부산 더비'에서는 부산이 이원영, 고경민, 이영재의 연속골로 부산교통공사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밖에 전남은 정석민, 오르샤, 유고비치의 골로 강원에 4-0 완승을 거뒀고 인천도 후반 4분 김동석의 결승골로 청주시티에 1-0으로 이겼다. 광주도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제주에 5-3으로 이겼다.

경주시민축구단은 포천시민추구단에 2-1로 이겼고 용인시청은 강릉시청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FA컵 16강에 합류했다.

▲ 대전 선수들이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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