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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간 폭스 "섹시해도 사명감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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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간 폭스 "섹시해도 사명감있을 수 있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2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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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메간 폭스는 대표적인 섹시 아이콘이다. 매혹적인 눈빛과 보디라인은 고혹적인 이미지를 준다. 그녀는 ‘섹시 스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랭크된다. 2010년 결혼식을 올리고 이젠 아이들의 엄마가 됐지만 여전히 그녀가 가진 섹시한 이미지는 공고하다. 메간 폭스가 국내에서도 스타로 떠오른 것은 2007년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주연을 맡으면서였다. 당시 국내엔 ‘트랜스포머 열풍’이 불며 메간 폭스와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런 관심에 2009년에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메간 폭스가 5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28일 개봉한 영화 ‘닌자터틀’의 홍보를 위해서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만나본 그녀는 여전히 생기넘치고 섹시했다. ‘닌자터틀’과 한국 방문에 대해 메간 폭스와 나눈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 메간 폭스가 5년만에 영화 '닌자터틀' 홍보 활동으로 한국을 찾았다.[사진=영화인 제공]

 ◆ “섹시하다고 해서 사명감이 없는 건 아니다”

- 맡은 '에이프릴 오닐'은 어떤 인물인가.

▲ 에이프릴 오닐은 성공을 꿈꾸는 기자다. 특종을 잡기 위해 악당을 쫓아 거리로 나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닌자터틀 사총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직장에서 밝혔다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긍정적이고 추진력과 용기를 두루 갖춘 성격이다. 악당을 쫓는 과정에서 닌자터틀과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메간 폭스는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데 에이프릴 오닐과 같은 사명감 강한 기자 역을 맡았다.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 섹시하다고 해서 정의롭고 사명감이 투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둘은 다른 문제다. 기자 역을 하기 위해 20~30대의 젊은 기자들이 범죄 현장을 어떻게 취재하는지 조사했고 표현했다. 하지만 영화의 초점은 보다 ‘닌자터틀’에 있다. 기자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

- 맡은 역처럼 실제로도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인가.

▲ 인물의 성격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에이프릴의 추진력과 용기는 나와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틀렸다거나 미쳤다는 말을 해도 내 신념이 있다면 끝까지 추진하는 성격이다.

▲ 메간 폭스와 '닌자터틀' 제작진(왼쪽부터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제작자 앤드류 폼, 브래드 풀러). [사진=영화인 제공]

◆ 촬영 3주차에 임신 알게 돼…스턴트 연기 아쉬워

- ‘닌자터틀’은 액션 영화다. 혹시 부상당하기도 했나.

▲ 부상당한 적은 없다. 최대한 스턴트 액션을 직접 소화하려 했는데 촬영 3주째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와이어 액션 등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스스로 하려고 노력했다. '트랜스포머'를 통해 스턴트 액션에 관해서는 잘 배웠다고 생각한다. 때리는 연기도 맞는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한다(웃음).

- '닌자터틀' 시리즈 중 가장 재밌게 본 시리즈는.

▲ 애니메이션보다 90년대 초반에 나온 실사 영화들을 가장 좋아했다. 네 다섯 살쯤 ‘녹색액체의 비밀’을 재밌게 봤다.

-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닌자터틀 중 어떤 캐릭터와 닮았나.

▲ 도나텔로나 라파엘을 조합한 것 같다. 외적으로는 내성적이고 오타쿠적 기질이 있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이 충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닌자터틀’에선 모션 캡쳐 작업으로 연기한 부분들이 있다. ‘트랜스포머’와의 차이점은.

▲ 스턴트 연기는 ‘트랜스포머’가 더 쉬웠다. 촬영에선 실제로 폭발 등이 일어났기 때문에 일부러 놀라는 연기를 안 해도 됐을 정도였다. ‘닌자터틀’은 그런 작품은 아니지만 배우들과 서로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기해 좋았다.

- 당신이 꼽는 ‘닌자터틀’의 명장면은.

▲ 악당 슈뢰더와 옥상에서 마지막 결투를 벌이는 장면. ‘라파엘’이 영웅으로 나오는 장면인데 팬으로서 비명을 지르고 싶을 만큼 명장면이었다.

▲ '닌자터틀' 개봉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의 메간 폭스.[사진=영화인 제공]

◆ LA 한인타운에서 김치와 곰탕 즐겨 먹어"매운 음식 좋아 한다"

- 5년만의 내한이다. 소감은.

▲ 한국 방문이 즐겁다. 미국 팬들은 사인이나 함께 찍는 사진을 요구하는데 한국 팬들은 악수만 해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 팬들은 친절하고 스윗하다.

- ‘트랜스포머1’때부터 메간폭스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의 인지도 또한 높다. 그것에 대해 알고 있나.

▲ ‘트랜스포머’의 성공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인기를 체감하는 건 한국에 와서 알 수 있었다.

- 한국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 LA에 살고 있는데 근처 한인타운에서 많이 먹는다. 요즘은 감기에 걸려서 김치와 곰탕을 많이 먹었다. 김치를 좋아하고 특히 고추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 ‘닌자터틀’에서 직접 연기했지만 나 또한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많은 영화에 참여했지만 이만큼 자랑스럽게 소개할 만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훌륭하게 만들었고 애착 많은 작품이니 즐겁게 봐준다면 감사하겠다.

[취재후기] 메간 폭스의 첫 인사는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그녀는 “지금 감기가 걸려 컨디션이 안 좋아 대답이 짧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으나 질문마다 정성어린 긴 대답을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끝까지 추진하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닌자터틀’의 주인공 에이프릴같은 면모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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