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글 오소영 기자 · 사진 노민규 기자] 음반, 뮤지컬, 연기, 예능 등 많은 멤버 수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그룹 ‘슈퍼주니어’. 이들이 군 복무를 마친 리더 이특과 함께 정규 7집 ‘마마시타’로 돌아왔다. 6집 ‘섹시 프리 앤 싱글(Sexy, Free&Single)’ 후 2년 2개월만이다. 전곡 음원 발표를 하루 앞두고 28일 앨범 발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함께해 온 오랜 시간만큼 기자회견에서도 티격태격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 그리고 2005년 데뷔해 올해 10년차를 맞는 그룹으로서 느끼는 바에 대해 얘기했다.
◆ “7집 ‘마마시타’는 멤버들 참여가 빛난 앨범” “매너리즘 경계”
- 3년만의 컴백이다. 소감은.
이특=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시간이 바로 지금같다. 행복하게 활동하겠다.
신동= 앨범 준비 기간부터 설렜고 슈퍼주니어로서 무대에 서는 모습을 꿈꿔왔다. 팀으로서 노래를 선보이는 게 슈퍼주니어로서의 본분이라고 생각해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많이 준비했다.
은혁= 어느 때보다도 설레는 앨범 작업이었다. 멤버들도 의기투합돼 있는 것 같다.
희철= 이특과는 3년여만에, 강인과는 5년여만에 무대를 함께 서는 거다.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앨범 참여에 심혈을 기울였다.
- ‘마마시타’는 무슨 뜻인가.
희철= ‘마마시타’는…어… 스페인어로 작은 아가씨, 음… 이런… 사랑스러운 아가씨란 뜻이다.
- 이번 앨범 콘셉트는.
이특= 일단 ‘마마시타’의 뜻부터 다시 말씀드리자면 ‘예쁜 여자’라는….
강인= 그렇게 말하면 희철 형이 뭐가 되나(웃음).
이특= 여러 뜻이 있다(웃음). 영어로는 “She’s gorgeous”같은 뜻이다. 저희가 6집까지 활동하면서 진짜 남자, 멋진 남자, 상남자로 돌아왔었다. 사실 ‘남자’로 10년째 계속 돌아오는 중인데 이번엔 성숙미가 가미된 남자가 됐다.
강인= 지금까진 거짓이었고 이번이 진짜 남자다.(웃음)
- 뮤직비디오에서 각자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은혁= 사실 남양주 세트였다.
이특= SM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토리라인이 있는 뮤직비디오다.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퍼포먼스와 연기가 조합된 뮤직비디오다 보니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거다. 만약 팬분들이 ‘마마시타’를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이후 드라마타이즈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준비된 이벤트가 많다.
- 앨범 작업 중 어디에 중점을 뒀나.
이특= 매너리즘, 즉 우리만의 착각에 빠지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내년이 데뷔 10년차다,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SM에 15년째 있는 거다. 최대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앨범에 많이 참여했다. 예전엔 1위가 중요했고 대상을 받고 싶었다. 지금도 그 마음은 있지만 이젠 멤버들과 주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낀다. 재밌고 유쾌하게 활동하는 게 목표다.
- 구체적으로 앨범에 어떻게 참여했나.
이특= 예전에 나온 음반을 그저 보고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결과물로서 보는 데 그쳤다면 이번엔 재킷 촬영이나 뮤비 촬영에서부터 참여했다. 티저는 어떤 식으로 나오면 좋을지, 개개인 티저 사진의 색감은 어떠면 좋을지 등 세세한 면에서 참여했다. 안무에는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의 안무를 짰던 토니 테스타가 참여했는데 은혁과 신동이 주축이 돼 직접 참여했다. 또 ‘마마시타’와 함께 타이틀곡인 '셔츠(Shirt)'는 멤버 동해가 작사작곡한 곡이다.
◆ '엑소' 두렵지 않다…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
- 이번 앨범의 목표는.
시원= 이특 형 제대 이후 처음으로 같이 하는 활동이라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개인적으로 큰 목표다.
신동= 보여드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다. 요즘은 듣는 음악도 많이 있지만 보다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요즘은 음악방송 시청률도 안 나와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 시청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우리도 더욱 노력해야겠고.
- 슈퍼주니어 7집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어떨까.
려욱= 정규 앨범이다 보니 10곡으로 꽉 채웠다. 슈퍼주니어의 음악성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보여주려 노력했다. ‘역시 7집이구나’ 생각이 들게끔 준비했다.
이특= 예전 발매곡들은 혼자 부르기엔 호흡이 힘든 곡이었다. 또 후크송이 슈퍼주니어 이미지로 굳혀진 면이 있었다. 이번 ‘마마시타’는 90년대의 느낌이 있는 뉴 잭 스윙의 곡이다. 30~40대 분들도 회식 자리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 슈퍼주니어는 한류 스타다. '슈퍼쇼' 공연 100회를 앞두고 있다.
은혁= 슈퍼쇼가 공연의 브랜드로 자리잡다보니 부담되는 면도 있다. 멤버들과의 회의도 어느 때보다 많이 가졌다. 앨범과 공연을 동시에 준비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이름에 걸맞는 공연을 준비하겠다.
신동= 무대 장치 중에서도 굉장한 것들이 많다. 그날 직접 와서 보시면 굉장할 거다.
이특= 한 편의 영화를 보시는 것 같을 거다.
- 곡들을 들어보니 멤버 예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특= 6집을 마무리하면서 7집 준비를 시작했다. 예성이 지금 공익근무요원 복무 중이라 목소리를 넣을지 고민했는데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싣게 됐다. 예성이 활동을 같이 못 하는걸 속상해 하고 스트레스도 받는 것 같다. 첫 방송 때 보러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더라. 이렇게나마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만약 예성이 뉴스를 보게 된다면 저희도 예성이를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강인= 아마 자기 이름 검색해서 볼 거다.
은혁= 예성 형은 어떤 고민이 있을 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저번에 보니 손톱이 많이 없어졌더라.
강인= 나와는 친구 사이다 보니 내겐 말을 안 하는데, 동생 멤버들에겐 “내가 없으면 슈퍼주니어는 반쪽짜리”라고 말하고 다닌다.
은혁= 반까진 아니고….
이특=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팀이 튼튼하다.(웃음)
강인= 노래를 들을 때 예성이 있었으면 보컬이 더 튼튼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나 그랬듯 스케줄이 있는 멤버가 빠질 때는 적은 멤버로 활동할 때도 있었다. 꽉 찬 무대를 해야 하는데 활동을 같이 못 해서 아쉽다.
- 이번엔 성민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다. 예전엔 은혁이 머리를 길게 기르지 않았었나.
강인= 왜 자꾸 얼굴을 드러내려고 하나.
은혁= 이제 잘 생겨졌다. 예전 얼굴을 생각해 봐라.
신동= 익숙함이란 게 무서운 거다.
은혁= 관리에 따라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연예인은 항상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잘생긴 얼굴인 성민이 형이 눈을 가려서 의아하긴 했다.
성민= 웹툰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하게 된 머리다. 이번엔 머리 스타일이나 손톱을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많이 해 봤다. 스스로는 만족한다.
- 수록곡 중 추천곡은.
시원= ‘디스 이스 러브(THIS IS LOVE)’란 곡을 추천한다.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좋은 데 이유가 있나.
신동= 꼭 그렇게 (느끼하게) 얘기해야 하나.
시원= 이 노래는 강인 형도 좋다고 했던 것 같다.
강인= 난 네가 좋은 건 다 좋아.
시원= 사랑해요.
이특= 미디엄 템포 곡이다. 기회가 된다면 방송에서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 중국과 일본 활동 계획은.
은혁= 당연히 중국 팬분들도 만나러 갈 거다. 시기와 장소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늘 팬들을 만나고 싶다. 빨리 준비해서 만나보도록 하겠다.
이특= ‘마마시타’의 일본어 버전이 가을쯤 나올 예정이다. 일본에서 SM타운 공연도 10월 4일 예정돼 있다. 일본에선 10월 4일이 ‘천사데이’라고 들었는데… (이특은 ‘천사’란 별명이 있다)
은혁, 희철= 그래서 가는 건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며)
이특= 아니, 뭐… 그래서 행복이 가득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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