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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 슈퍼주니어② "데뷔 10년차, 여전히 숙소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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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 슈퍼주니어② "데뷔 10년차, 여전히 숙소생활한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2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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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오소영 기자 · 사진 노민규 기자]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는 그룹이다. 탈퇴, 멤버 교체가 잦은 아이돌 그룹에서 10년간 꾸준히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팀워크는 특별하다.

이번에 발매하는 정규 7집 ‘마마시타’는 리더 이특의 군 전역 후 처음 팀으로서 내는 음반이다. 6집 ‘섹시 프리 앤 싱글(Sexy, Free&Single)’ 후 2년 2개월만이다. 29일 전곡 음원 발표를 앞두고 하루 전인 28일 앨범 발매 기자회견을 가졌다.

▲ 7집 '마마시타' 기자회견 포토타임에서 슈퍼주니어가 재밌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10년간 그룹 유지 비결은 ‘숙소생활’과 ‘배려’

- 10년 동안 그룹을 유지해온 비결은.

이특= 솔직히 많이 싸웠다. 싸움과 화해가 반복되면서 사랑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사랑, 의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 함께한 시간보다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을까.

강인= 10년차 아이돌임에도 여전히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 숙소 생활을 한다고 하면 후배 가수들이 놀라더라. 일부러 그렇게 해서라도 함께 얼굴을 보고 식사를 같이 하려고 한다. 그런 것도 끈끈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내 경우는 한 번 숙소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신동= 멤버간 이해심이 깊어졌다. 각자 이해해줘야 하는 측면과 서로의 성격을 파악하게 되니 다툼도 줄었다.

- 숙소 생활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나.

강인= 없다. 딱히 갈 데도 없고. 숙소에선 TV 사용료도 멤버들과 1/n로 나눈다.(웃음)

- 이특은 군 전역 이후 오랜만의 활동이다. SM타운 콘서트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이특= 울컥하는 병이 생긴 것 같다. 지금도 질문 중 울컥했다.

동해= 눈이 빨갛다.

이특= 더워서 그렇다. 건조증이 있어서…(웃음). 걱정을 많이 했다. 정말로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멤버들이 내가 일어설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줬다. 이곳은 지난 앨범 ‘섹시 앤 프리 앤 싱글’ 때와 같은 기자회견 장소인데 들어오면서 2년이란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더 빨리 간다. 입대 전엔 30살이었는데 이제 32살로 32km속도로 인생을 달리고 있다.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

▲ '마마시타'는 리더 이특의 군 전역 이후 팀으로서 처음 내는 앨범이다.

◆ 10년차 그룹의 강점은 ‘여유’

- 10년 동안의 활동 소감은. 후배 가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특= 저희도 오래 활동했지만 god, 신화 선배님들을 보며 한참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god 기자회견 중 김태우 선배님이 기자단 측을 보며 “어, 팬지오디(god팬클럽)네요?” 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는데 내 기분이 다 좋았다. 그런 모습을 닮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후배들이 열심히 치고 올라오는데 그러다보면 저희가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기록도 내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저희는 저희 길을 갈 테니 많은 걱정은 안 한다.

- 슈퍼주니어처럼 다수 멤버로 구성된 그룹 엑소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위협을 느끼나.

이특= 위협보단 기분이 좋았다. 엑소 데뷔 쇼케이스 진행을 했었다. 군 복무 중 생활관에서 엑소가 1위하는 모습을 봤는데 기분이 좋았다. 영원한 1등도 꼴찌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기고 싸우는 것보다 한국에 이런 멋진 가수들이 있단 사실이 중요한 것 같다. 다만 저희가 아무래도 선배니까 약간 대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은혁= 저희 밥줄이 끊긴다거나 자리를 뺏기면 위협이겠지만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서로 윈윈하는 길이다.

강인= 이왕 뺏긴다면 딴 데 뺏기는 것보다 엑소한테 뺏기는 게 낫다.(웃음)

- 군입대를 앞둔 신동의 소감도 궁금하다.

신동= 다른 그룹 때문에 걱정을 하기보단 저희가 지키면 저희의 자리가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대를 가더라도 전혀 걱정되는 건 없다.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슈퍼주니어가 영원할 거라 믿는다. 가기 1분 전까지도 열심히 활동하다 가고 싶다. 무대 위에서 삭발을 하고 싶을 정도다. 군 입대 시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열심히 하다 가고 싶다. 정말로. 나는 활동하고 싶다. 활동하고 싶다.(재차 강조)

- 군필자도 있고 30대도 있어 원숙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차별점으로 승부할 건가.

이특= 여유다. 20대 땐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이제 여유가 좀 생겼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어른이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힘든 일을 겪으면 어른이 되는건가, 20살이 되면 되는건가 등등. 어른이기엔 아직 부족하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할 것 같다. 여유를 가지고 조급해하지 말고 열심히 활동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 슈퍼주니어는 개별 활동도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규현은 이번에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하기도 하는데.

규현= 그동안 강력한 리더 이특이 없어서(웃음) 팀 활동을 못하는 대신 유닛 활동도 했고 슈퍼주니어-M 활동도 했다. 슈퍼주니어라는 팀이 뿌리이기 때문에 팀이 없다면 개별이나 유닛 활동도 못했을 거다. 무게중심은 팀에 쏠려 있다. 물론 뮤지컬이 2순위라는 뜻은 아니다. 아이돌이 뮤지컬을 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은지가 4~5년쯤 된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양쪽 부분 모두에 올인하고 있다. 쉬운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다. 뮤지컬 ‘그날들’ 열심히 하겠다.

- 개별 활동 중 시원은 홍콩에서 영화를 찍기도 했다. 촬영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시원= 첫 촬영 때 스태프들과 감독님이 환영한다며 ‘쏘리쏘리’ 춤을 춰 주셨는데 정말 재밌었다. 동영상을 찍어서 올릴걸 그랬다. 제작진 분들이 새 앨범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다. 녹음본을 잠깐 들려준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9월 중순쯤엔 이탈리아로 촬영을 가는데 그때 또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기지 않을까.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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