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11:00 (토)
김현수-이대호에 주어진 제한된 기회, 타격감 찾지 못하고 침묵
상태바
김현수-이대호에 주어진 제한된 기회, 타격감 찾지 못하고 침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9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티모어 김현수, 2타석만에 대타 교체…시애틀 이대호는 1타석만 나서 삼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등이 팀의 핵심선수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는 '남의 얘기'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고전분투하고 있지만 이제 점점 타격감까지 잃어가는 듯 하다.

김현수와 이대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 시애틀의 2016 MLB에서 나란히 타석에 들어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두 타석만 출전하고 대타로 교체됐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루수 앞 땅볼에 그친 김현수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상대 투수 실책으로 2루를 밟은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포수 앞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마크 트럼보의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현수를 빼고 놀란 레이몰드를 투입한 것. 레이몰드는 짧은 중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성공적인 대타 작전에 김현수의 불만도 쏙 들어갔다. 결국 김현수는 단 2타석만 나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 타율이 0.379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김현수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 타율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15타수 10안타로 6할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 13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타율도 3할대까지 추락했다.

이대호는 선발로 나서지 못해 김현수와 같은 운동장에서 뛰지 못했다. 이대호는 팀이 2-4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다시 뜸해진 기회 속에서 이대호는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외야로 가는 큼지막한 안타만 쳐냈어도 4-4 동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상대 투수 잭 브리튼의 빠른 싱커에 그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개의 파울을 쳐내며 브리튼의 공을 맞히려는 노력을 했지만 6구째 공에서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이대호가 출전한 8회초는 이미 김현수가 벤치로 들어간 뒤여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만남과 맞대결은 다시 한번 무산됐다. 이대호의 타율은 0.245로 낮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볼티모어는 8회말 한 점을 더 보태며 5-2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