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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기계' 김현수 이틀만에 또 3안타, 명실상부한 볼티모어 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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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기계' 김현수 이틀만에 또 3안타, 명실상부한 볼티모어 주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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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상대로 4타석에서 세차례 출루…MLB 데뷔 후 통산 네번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쯤 되면 벅 쇼월터 감독도 함박웃음을 짓지 않을까.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틀 만에 또 다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미국 프로야구(MLB) 데뷔 후 네번째 한 경기 3안타 기록이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2016 MLB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첫 타석과 3,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자신의 타율을 0.367에서 0.391로 끌어올려 4할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 2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6월을 시작했던 김현수는 불과 이틀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정도면 더이상 김현수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명실상부한 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를 상대로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팀내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이와 함께 연속 출루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가 삼진을 기록했지만 3, 4번째 타석에서 때린 안타는 '영앙가 만점'이었다. 두번째 안타는 동점의 시초가 됐고 세번째 안타는 역전의 발판이 됐다.

팀이 2-5로 뒤지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가운데로 들어오는 이오발디의 체인지업을 때려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안타는 볼티모어 타선을 깨우는 역할을 했다. 1사후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데 이어 마크 트럼보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짧은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맷 위터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 과정에서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위터스의 적시타로 5회말까지 2실점으로 잘 던지던 이오발디는 6회말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티모어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나단 스쿱이 2사후 상대 두번째 투수 커비 예이츠로부터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5-5 균형을 맞췄다. 볼티모어가 선발투수를 끌어내리고 동점까지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김현수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었다.

김현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애덤 존스의 안타로 만든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델린 베탄세스를 상대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중전 안타를 때리며 존스를 3루로 보냈다. 결국 볼티모어는 매니 마차도의 3루수 앞 땅볼 때 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데이비스와 트럼보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김현수가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지만 2-5로 끌려가던 경기를 역전시킴으로써 승리를 눈앞에 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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