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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팀이 된 한화이글스 3연승, 로저스 조기 강판에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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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팀이 된 한화이글스 3연승, 로저스 조기 강판에도 이겨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4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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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저스 4실점하고 3이닝도 못버티고 강판됐음에도 8-7 역전승…심수창, 373일만에 세이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화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이젠 선발투수가 무너져도 이겨낸다. 그것도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음에도 중간계투와 타선의 힘으로 삼성을 이겨냈다.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로저스가 2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하고 내려갔지만 김재영과 박정진, 송창식, 심수창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고 김태균, 양성우, 이성열이 각각 2타점을 올려주는 활약으로 삼성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19승 32패 1무로 이날 LG에 진 kt(21승 2무 30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최하위 탈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 경기는 한화 로저스와 삼성 윤성환의 에이스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로저스가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삼성이 우세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화도 윤성환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예상하지 못했던 타격전을 전개했다.

한화는 1회초 정근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열어 김태균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지만 1회말 로저스가 너무 쉽게 무너져버렸다.

배영섭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2루타를 내주며 자초한 무사 2, 3루 위기에서 이승엽의 2루수 앞 땅볼 때 동점이 됐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박한이의 적시 2루타와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1-4까지 뒤졌다.

하지만 한화는 2회초 반격에서 이성열의 2점 홈런과 김태균의 적시타로 기어이 4-4 균형을 맞추는 저력을 보였다. 4회초에는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오히려 5-4로 뒤집기도 했다. 삼성도 4회말 이지영의 솔로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패는 7회에서 갈렸다. 한화는 윤성환에 이어 7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을 맞아 이용규의 볼넷과 김태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적시 2루타로 기어이 균형을 깼다. 이어 양성우가 백정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8-5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김정혁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 뒤 9회말 김정혁의 안타와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 김재현의 투수 실책 등으로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믿었던 배영섭이 유격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가 되고 박해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점차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한화의 네번째 투수로 나온 송창식은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3이닝을 틀어막은 심수창도 지난해 5월 28일 문학 SK전 이후 373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삼성과 올 시즌 8차례 맞대결에서 5승 3패 우위를 지켰다.

▲ 한화 이성열(오른쪽)이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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