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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사나이’ 디마리아, 도움 해트트릭으로 독일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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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사나이’ 디마리아, 도움 해트트릭으로 독일에 복수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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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3도움 기록, EPL 최고 이적료다운 활약

[스포츠Q 홍현석 기자] '1000억 사나이'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마리아(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골 모두 북치고 장구치며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당한 패배를 통쾌하게 되갚았다.

디마리아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프르에서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디마리아의 1골 3도움의 맹활약과 그의 패스를 받은 세르지오 아궤로, 에릭 라멜라, 페데 페르난데스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독일에 4-2 쾌승을 거뒀다.

이날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복수를 이끈 디마리아는 왜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적료(1006억원)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는지를 증명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독일 공격수 마리오 괴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0-1로 분패, 독일의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과 바로 이어진 독일과 원정 평가전에서 강한 설욕의지를 불태우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가 리그경기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는 합류하지 못하며 공격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디마리아가 이끄는 공격진은 강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았던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의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렀다.

초반부터 메시가 없음에도 아르헨티나는 디마리아를 중심으로 독일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전반 20분에 첫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마리아가 문전 쇄도하던 아궤로를 보고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궤로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4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문전 중앙에 위치한 라멜라에 패스를 전달했고 그가 지체없이 논스톱으로 왼쪽 골대 상단으로 추가골을 꽂아넣었다. 브라질 월드컵 최우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꼼짝 못한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디마리아가 날카롭게 문전으로 올렸고 이를 놓치지 않고 페르난데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47분만에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세운 디마리아는 이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3분 뒤 역습 찬스에서 파블로 사발레타의 패스를 받아 노이어를 난 뒤 감각적인 슛으로 자신의 골도 신고했다.

50분만에 4골을 허용한 독일은 후반 7분과 후반 33분 각각 안드레 쉬를러와 괴체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승부의 기울기를 바로 잡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 사령탑인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 결승 때 디마리아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만약 그 때 그가 있었다면 우리는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데뷔승을 거둔 마르티노 감독은 “디마리아는 세계에서 뛰어난 5명의 선수 중 하나다. 그래서 그가 이날 보여준 경기력에 전혀 놀라지 않는다”며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의 부재가 아르헨티나에겐 결정적이었다”고 디마리아를 극찬했다.

1000억이 넘는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그는 왜 그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고 이 기세를 과연 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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