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2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삼성에 6-5 진땀승을 거뒀다. 9회말 4실점했지만 가까스로 리드를 지켰다.

선발 장원준의 역투가 빛났다.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2패)째를 거둬 동료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신재영(넥센)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점프했다.

6-1로 맞이한 9회말이 아찔했다. 마무리 이현승이 이흥련에게 2루타, 김정혁에게 사구를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다. 백상원과 김상수를 범타 처리해 경기를 매조짓는 듯 했다.

그러나 배영섭이 친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놓치는 바람에 흐름이 넘어갔다. 삼성은 박해민의 좌중간 2루타,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두산을 1점차로 압박했다.

자책점이 없었던 이현승은 이영욱을 4구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선에서는 허경민, 김재환, 국해성이 멀티히트를, 박건우가 3안타를 기록했다. 허경민의 시즌 1호이자 통산 3호 홈런을 317일 만에 날리는 기쁨을 맛봤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6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시즌 4패(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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