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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독수리 떠나고 상암벌에 둥지 튼 황새, 황선홍의 '서울타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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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독수리 떠나고 상암벌에 둥지 튼 황새, 황선홍의 '서울타카'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1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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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거쳐 포항 시절 '스틸타카'로 지도력 인정…최용수 떠난 서울과 2년 6개월 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6개월 동안 K리그 무대를 떠났던 '황새'가 다시 돌아왔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나는 '독수리' 최용수(45) 감독의 뒤를 이어 황선홍(48)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쥐게 됐다.

서울 구단은 21일 "최용수 감독이 장쑤로 떠나면서 새로운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황 감독과 2018년까지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은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독일전에서 후반 추격골을 터뜨리기도 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 최용수 감독(왼쪽)이 장쑤 쑤닝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황선홍 감독이 공석이 된 FC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은 각각 서울과 포항을 맡았던 지난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현역에서 물러난 뒤 2005년 전남의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에 들어간 황 감독은 2008년 부산을 맡아 2009년 리그컵 준우승, 2010년 축구협회(FA)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황 감독은 2011년 자신의 친정팀인 포항의 지휘봉을 잡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틸타카'를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포항의 FA컵 우승을 이끌어낸 황 감독은 2013년에는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석권, K리그 최초의 '더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으로 옮긴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뿌리치고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역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황선홍 감독이 포항 시절 보여줬던 지도력이다. 황 감독은 부산과 포항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며 스타 출신 감독으로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에서도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어 최고 클래스의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 서울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성적을 끌어올리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포항에서 안착시켰던 스틸타카를 서울에서 더욱 완성된 형태로 발전시켜 '서울타카'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울에는 이미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등 K리그 클래식 최고 레벨의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는데다 다카하기, 고요한, 박용우 등 중원 자원까지 탄탄해 황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에 이은 공격 축구도 가능하다.

▲ 지난해 포항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왼쪽 사진 왼쪽)이 최용수 서울 감독과 펼친 라이벌전 벤치 풍경. [사진=스포츠Q(큐) DB]

황선홍 감독은 포항 사령탑 시절 최용수 감독과 '황새-독수리' 라이벌전으로 흥미진진한 명승부를 펼치며 서울 전력을 면밀히 파악하고 경험한 터라 팀 정비에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를 관전하며 현장 공부로 재충전하고 있는 황 감독은 조만간 귀국해 오는 29일 성남FC와 홈경기부터 새 팀을 이끌 예정이다. 또 황선홍 감독은 오는 8월부터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진두 지휘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서울과 맞서는 산둥 루넝 역시 사령탑을 펠릭스 마가트 감독으로 교체해 신임 사령탑의 AFC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WHO Q] FC서울 역대 감독의 리그 성적은?

-조광래 = 2004년 (9승 16무 11패) 리그 5위

-이장수 = 2005~2006년 (30승 25무 21패) 리그 7-6위/ 2006년 리그컵 우승

-세뇰 귀네슈(터키) = 2007~2009년 (51승 37무 22패) 리그 7-준우승-5위

-넬루 빙가다(포르투갈) = 2010년 (25승 6무 6패)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황보관 = 2001년 1-4월 (1승 3무 3패) 리그 14위

-최용수 = 2011년 4월~2016년 6월 (102승 51무 45패) 리그 5-우승-4-3-4-준우승/ FA컵 우승
 -황선홍 = 2016년 6월~
   ※ 부산 2008~2010년 (33승 29무 46패) 리그 12-12-8위
      포항 2011~2015년 (132승 78무 93패) 리그 3-3-우승-4-3위/ 2012,2013년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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