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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삼색 최종전, 수원-포항-서울이 노리는 특별한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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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삼색 최종전, 수원-포항-서울이 노리는 특별한 것들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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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 챙겨야만 리그 2위로 챔스리그 조별리그 직행…황선홍 감독·정성룡 고별전이어서 더욱 각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수원 삼성과 포항, 서울이 이제는 K리그 클래식 2위를 차지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본선 직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마지막 38라운드가 26일과 27일 전국 6개 구장에서 벌어진다. 26일에는 하위 스플릿 팀들의 경기가 진행되고 27일에는 전북 현대부터 제주까지 상위 스플릿에 있는 여섯 팀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미 전북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의 영예를 가져간 가운데 수원이 18승 10무 9패(승점 64)로 2위를 달리고 있고 포항(17승 12무 8패, 승점 63), 서울(17승 11무 9패, 승점 62)이 차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세 팀 모두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 포항 황선홍 감독(왼쪽)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과 경기를 마지막으로 5년 동안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포항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사진=스포츠Q(큐) DB]

수원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긴 하지만 전북과 만난다는 점에서 장담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북이 이미 우승을 확정한데다 원정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주전들을 모두 내보내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에 수원이 기대를 걸고 있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에서 나오는 동기 부여도 수원이 더 높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포항과 서울이 포항스틸야드에서 정면 충돌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포항이 서울을 꺾을 경우 승점 66이 되기 때문에 수원도 전북을 반드시 꺾어야만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포항 역시 승점 3을 포기하긴 어렵다. 수원에 승점 1 뒤져있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수원이 반드시 전북에 져야 하는 단 하나의 시나리오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서울에 진다면 역시 2위 자리를 뺏기는데다 수원과 전북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까지 내주기 때문에 절대 생각하기 싫은 경우다.

더구나 수원과 포항은 38라운드가 '진짜 마지막'인 사람들이 있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포항 황선홍 감독이 그들이다. 정성룡과 황선홍 감독 모두 이번 경기가 고별전이다.

정성룡은 현재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아직 수원 구단과 선수 본인은 가와사키 이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재빠른 공식 부인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된 함구는 언제나 이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정성룡이 수원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포항을 떠나기로 확정한 상태고 포항 구단 역시 재빠르게 최진철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됐지만 황 감독은 휴식이 절실하다며 시즌을 끝으로 5년 동안 잡았던 포항 지휘봉을 놓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 수원 삼성의 골문을 지켰던 정성룡은 전북 현대와 최종전을 끝으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가와사키로 이적할 경우 수원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기 때문에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노리는 수원과 정성룡 모두 전북전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미 서울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한 서울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서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FA컵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중상위권까지 오르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넀다. K리그 클래식에서 2위까지 오른다면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도 더욱 인정받을 수 있다.

서울이 K리그 클래식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승점 3을 반드시 챙긴 뒤 수원과 전북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한다. 골득실에서 서울이 9-16으로 수원에 크게 뒤지기 때문에 수원이 전북에 반드시 져야만 2위에 오를 수 있다.

서울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 차두리가 있다. FA컵 결승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공식 은퇴한 차두리에게 준우승 메달을 걸어주기 위해서는 서울 역시 승점 3을 따내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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