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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우려, 김경태 올림픽 골프 출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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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우려, 김경태 올림픽 골프 출전 포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1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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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계획 갖고 있어 나가지 않기로 결정"…왕정훈 출전자격 획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병훈(25·CJ)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한국 선수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김경태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코리아는 11일 "김경태 선수가 2세 계획을 갖고 있어 가족과 상의한 결과 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김경태도 IMG코리아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고민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브라질 및 남미지역에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이라며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인 나로서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위선양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고 나 역시 나라의 부름에 당연히 응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지만 가족과 지인,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한 끝에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경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고 일본 무대에서 올시즌 3승을 포함해 통산 13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11일 발표된 세계 남자골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계단 상승한 41위에 오르며 31위를 유지한 안병훈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랭킹이 높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가운데 국가당 상위 4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60위 이내 선수 가운데에서는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60위권 이내에 안병훈과 김경태가 있는 한국은 두 선수의 출전이 유력했지만 김경태가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왕정훈(21)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왕정훈은 현재 세계랭킹 76위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것은 비단 김경태만의 일이 아니다. 이미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올라있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애덤 스콧(호주, 8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10위) 등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있는 선수 가운데 6명이 나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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