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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2016] (22) 스노보드 미래 이광기-정유림, '설상가賞' 꿈꾸는 뜨거운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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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2016] (22) 스노보드 미래 이광기-정유림, '설상가賞' 꿈꾸는 뜨거운 여름나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2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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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실패 속에 완성되는 기술 성취감…평창올림픽 설상종목 역사 가늠할 시즌 앞두고 여름 강훈련

[200자 Tip!] 현재 태릉과 진천 선수촌에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국가대표선수들이 마무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선수촌에는 하계종목 대표선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겨울스포츠 선수들도 있다. 동계종목 선수에게 여름은 겨울 시즌을 대비해 체력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하프파이프 종목의 '스노보드 오누이' 이광기(22·단국대)와 정유림(17·군포 수리고)은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겨울이 될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한여름을 불태우고 있다.

[진천=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이상민 기자]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는 주로 빙상경기에 국한된다.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종목 모두 빙상 종목이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눈 위에서 치러지는 설상 종목에서는 그 누구도 동계 올림픽에서 포디엄(시상대)에 선 역사가 없다. 물론 메달이 올림픽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이라면 메달을 꿈꾼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이광기(왼쪽)와 2016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정유림은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유망주다. 두 선수 모두 화려한 기술을 완성시키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한여름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동계종목 선수들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 등을 받으며 리우 올림픽을 대비하는 하계종목 선수들과 함께 자신의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자신의 선수생활 전환기를 맞은 이광기와 정유림은 다가오는 시즌에서 더욱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광기와 정유림은 스노보드 선수들이다. 스노보드 종목은 크게 알파인과 크로스,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 등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하프파이프에 출전한다. 이광기와 정유림은 하프파이프 종목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말 그대로 반원통형 구조물을 오르내리며 다양한 기술과 점프를 펼치는 하프파이프 종목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 기술 완성 매력에 흠뻑 빠진 이광기, 6번의 수술과 5개의 영광의 흉터

"스노보드가 마냥 좋았어요. 제가 처음으로 보드를 타기 시작했던 것은 유치원 때였어요. 무섭지도 않았고 보드를 탈 때 그저 신나기만 했죠. 넘어져도 운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죠."

이광기는 자신이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탔을 때를 회상했다. 어린 아이에게는 다소 위험한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이광기는 그저 보드를 탄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단다. 넘어져도 울지 않은 당찬 아이였지만 그래도 눈물을 뚝뚝 흘린 적도 많았다고 돌아본다.

"제가 승부욕이 강해서 형들에게 졌을 때는 울었던 기억이 나요. 실력에서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체격조건에서 뒤지니까 속도가 나지 않고 계속 뒤처지는 거예요. 너무 분하고 열받아서 울었는데 함께 보드를 타는 김호준(26·CJ제일제당) 선수의 아버님께서 하프파이프로 전향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셨어요.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대가 심해서 몰래 탔었는데 결국은 밀어주시기로 하셨죠.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향했어요."

이광기에게 하프파이프는 신세계였다.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알파인과 달리 하프파이프를 새로운 기술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승부욕이 강한 이광기에게 안성맞춤이었다.

▲ 어렸을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면서도 넘어져도 울지 않았던 이광기는 끝없는 승부욕에 형들에게 질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이런 승부욕이 현재 스노보더 이광기를 만들었다.

"기술을 만들어가고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늘 실패가 따라오죠. 그러나 실패만 했던 기술을 드디어 성공시켰을 때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 짜릿함에 중독됐다고나 할까요."

기술을 만들어가는 재미와 함께 몸에 난 흉터도 점점 늘어만 갔다. 왼쪽 손목 두 차례, 팔꿈치 한 차례, 왼쪽 발목 두 차례, 오른쪽 발목 한 차례 등 모두 여섯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 가운데 가벼운 수술이었던 오른쪽 발목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군데에 그대로 수술 흉터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있다.

"제가 손목 골절상을 당하면서까지 완성시키려고 했던 720도 회전 기술이 있었어요. 그것을 하지 못하면 다음 기술로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만 했죠. 하지만 720도 회전 기술을 완성시키지 못하면서 2년 동안 패닉에 빠진 적이 있어요. 결국 포기하려고 할 때 권이준(18·판곡고)이 성공시키는 것을 보면서 열받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더 이를 악물었죠. 그 결과 지금은 할 수 있게 됐어요. 720도 회전 기술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겠죠."

그래서 이광기는 자신의 흉터를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긴다. 평소에도 반팔티와 7부 바지를 즐겨 입지만 자신의 흉터를 부끄럽다거나 숨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아직 성공시켜야 할 기술이 많아요. 뒤로 두바퀴, 옆으로 한바퀴를 도는 더블콕 텐과 공중에서 진행방향과 반대로 2바퀴를 돌아서 착지하는 더블 마이클 척이라는 기술을 완성시키는 것이 이번 여름 목표입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기술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훨씬 어렵게 보이거든요. 이 두 기술을 완성시킨다면 다가오는 겨울 시즌에 다른 선수들과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고 톱 클래스 선수가 될 것 같아요. 그러나 그렇지 못한다면 이도저도 안됩니다. 반드시 해내야 해요."

2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광기는 당시 자신의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기에 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더라도 "즐겁게 스노보드를 탔다"고 말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8위, 올해 월드컵 6위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광기는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즐겁게 타면서도 결선까지 오르는 자신을 그리고 있다.

▲ 이광기는 손목과 발목, 팔꿈치에 무려 6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5군데 흉터가 남아 있다. 왼쪽 발목에 남아있는 흉터 역시 수술을 받은 흔적이다. 그러나 이광기는 이를 자랑스러운 훈장으로 생각한다.

◆ 유스올림픽 동메달로 관심받은 당찬 소녀, '스노보드의 김연아' 되고 싶은 정유림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이광기가 '에이스'라면 정유림은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종목에서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릴리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비로소 잠재력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 정유림 역시 이광기처럼 알파인을 타다가 하프파이프로 전향했다.

"스노보드 선수들이라면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호산스님이라고 계세요. 지금 수국사 주지스님이신데 워낙 스노보드를 좋아하셔서 양평 용문사에 계셨을 때 달마배라는 대회도 만들고 지금도 선수들을 후원하세요. 그 스님을 만나서 하프파이프로 종목을 바꿨죠.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스노보드를 포기하려고 했을 때 호산스님께서 지원도 해주시고 코치도 붙여주시면서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알파인은 시간을 줄이는 종목이라 제 실력이 느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데 하프파이프는 기술을 하나하나씩 만들어가는 성취감이 있죠."

하지만 정유림은 아직까지 기술이 많이 모자라다고 머리를 긁적인다. 그래도 지난 2월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자신의 선수 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털어놓는다.

"아직까지 기술이 부족하고 연결 기술도 성공을 못시키고 해서 잘 넘어져요. 연결을 잘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죠. 그래도 유스올림픽 때는 떨리지 않고 재미있게, 즐겁게 탔어요. 사실 운이 좋아서 메달을 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어요. 유스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으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가능성이 있겠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조금 부담도 돼요. 하지만 그런 기대에 맞춰서 최대한 노력하고 싶어요. 그동안 스노보드를 열심히 안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여름은 더욱 노력하고 있어요."

▲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따냈던 정유림은 '스노보드의 김연아'가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다. 김연아의 군포 수리고 후배인 정유림은 2년 뒤 평창 올림픽을 위해 한여름 구슬땀 흘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정유림은 자신이 '스노보드의 김연아'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털어놓는다. 정유림은 김연아가 나온 군포 수리고를 다니고 있다.

"연아 언니만큼 대단한 선수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연아 언니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저변을 넓힌 계기를 만들었듯이 저 역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가 재미있는 종목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그런데 감정기복이 심해서 잘 탈 때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잘 안되는 단점이 있어요. 이번 시즌에는 감정 기복이 심한 것부터 고쳐야 할 것 같아요. 유스올림픽에서 큰 대회 경험을 해봤으니 2년 뒤 '진짜 올림픽'에서 제대로 한번 해봐야죠."

◆ 이광기-정유림에게 스노보드의 의미는 즐거움과 행복

한국 스노보드의 역사를 써나가고 싶다는 이광기, 정유림은 마치 친오누이처럼 친하다. 나이차는 5살로 조금 나긴 하지만 훈련을 함께 하기 때문인지 티격태격하면서도 활짝 웃는다.

"제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서 유림이에게 종종 짖궂게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하다보니 여동생처럼 느껴져요."(이광기)

"광기 오빠는 배울 점도 많고 기술도 알려주면서 다정다감해요. 게다가 요리를 엄청 잘해요. 불고기나 떡볶이 같은 것을 종종 만들어주곤 하죠. 세계 대회에 나가거나 훈련을 할 때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정유림)

▲ 정유림은 릴리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현재 정유림은 진천 선수촌에서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며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현재 이들은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겨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보드를 잡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복근 운동을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씩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민첩성을 기르기 위한 반사신경 훈련도 병행한다.

또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면 하루에 12번 이상을 타게 되기 때문에 강철체력을 더욱 기르기 위한 장거리 달리기 훈련도 진행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된 훈련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이 2년도 남지 않았기에 게으름을 피울 여유는 없다.

"다가오는 겨울 시즌에는 일본 삿포로에서 동계 아시안게임(2017년 2월)이 열려요. 그리고 프레 올림픽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바쁜 시즌이 될 것 같아요. 아직은 올림픽이 실감나질 않아요.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선수촌에 들어가고 경기장에 서고 나서야 실감이 나더라고요. 아마 평창 올림픽도 선수촌에 입촌해서야 '아, 이제 진짜 올림픽이 열리는구나'하고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실감은 나지 않더라도 시간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죠. 그래서 이번 시즌에 제가 하고자 하는 기술 2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죠."(이광기)

이광기와 정유림에게 스노보드는 바로 즐거움과 행복이다. 이들은 단 한번도 스노보드를 타면서 힘들다거나 괴로움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한다. 기술을 하나하나 완성시키는 재미에 흠뻑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 아니, 헤어나오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들이 몇 개월 뒤 보여줄 신기술, 화려한 기술을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 확실한 것은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면서 보드를 타기 때문에 분명 기량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종목을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광기와 정유림의 미래는 분명 밝다.

■ 이광기 프로필
△ 생년월일 = 1993년 10월 13일
△ 체격 = 173cm, 66kg
△ 출신학교 = 진부초 - 강원체중 - 강원체고 - 단국대 체육교육과
△ 주요 경력
-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신한금융그룹 후원, 올댓스포츠 소속
△ 수상 경력
- 2007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남초등부 알파인 대회전,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1위
- 2008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1위 
- 2010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남고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은메달
- 2011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남고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
- 2012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남고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
- 2013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남일반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은메달
- 2013년 FIS 스노보드 세계주니어선수권 하프파이프 남자부 5위
- 2014년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7위
- 2014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남고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
- 2014년 US 레볼루션 투어대회 하프파이프 2위
- 2015년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 8위
- 2016년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6위

 

▲ 정유림(왼쪽)과 이광기는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 유쾌한 오누이 사이처럼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이광기와 정유림은 동계 아시안게임이 있는 이번 겨울 자신의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화려한 나래를 펴기를 바란다.
■ 정유림 프로필
△ 생년월일 = 1998년 3월 9일
△ 체격 = 154cm, 50kg
△ 출신학교 = 화성 동학초-안산 단원중-군포 수리고
△ 주요 경력
- 2016년 릴리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수상 경력
- 2010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여초등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 알파인대회전 은메달
- 2015년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여고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동메달
- 2016년 릴리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동메달

[취재후기] 이광기와 정유림은 아직 청춘이다. 그렇기에 꿈도 많고 가능성도 활짝 열려있다. 아직 스노보드가 한국에서는 인기 종목이 아니고 이광기와 정유림 모두 세계 정상권과 약간 거리가 있지만 화려한 기술을 완성하는 재미에 흠뻑 빠지며 기꺼이 자신의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쳐본 경험이 얼마나 있을까. 비록 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미 '챔피언'이다. 싸이 노래에도 있지 않은가.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챔피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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