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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20승 선언한 kt 김진욱호, 선결 과제는 '앞문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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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20승 선언한 kt 김진욱호, 선결 과제는 '앞문 보강'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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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발투수 동반 부진으로 치고 나가지 못해…김준교 사장, "최대한 지원할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t는 내년에 20승을 더 해야 한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지낼 당시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했던 말이다. 자신이 kt 사령탑이 될 줄은 몰랐을 김 감독은 1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그 말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보다 +20승. 김진욱 감독이 그 말을 지킨다면 내년 kt는 73승을 찍게 된다. 올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KIA 타이거즈가 70승을 기록했으니, kt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1군 3년차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20승을 더 올리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 힘들다.

김진욱 감독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던 2012년과 2013년에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2012년에는 김선우의 부진 속에서도 노경은(12승)과 더스틴 니퍼트(11승), 이용찬(10승)이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이듬해에도 니퍼트(12승), 노경은(10승), 유희관(10승)이 10승 이상을 올렸다. 특히 이전까지 빛을 보지 못했던 노경은을 2년 연속 10승 투수로 만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앞문을 튼튼히 하는 김진욱 감독의 성향으로 미뤄봤을 때, 내년 시즌 kt가 20승을 더 올리기 위해서는 마운드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보다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 다음 시즌부터 신생팀 혜택이 끝나, 영입할 수 있는 외인 투수가 최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외인 투수들이 합작한 승수는 19승에 불과하다. 니퍼트 혼자서 기록한 22승에도 못 미친다.

▲ kt는 올 시즌 피어밴드(사진) 등 외국인 투수들이 도합 19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니퍼트 혼자서 따낸 22승보다 적다. [사진=스포츠Q DB]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대어급 선발 자원의 영입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대형 투수들이 시장에 나온다. 200이닝을 던진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김광현(SK 와이번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모두 FA다. 부상만 없다면 10승이 보장된다.

김준교 kt 사장도 많은 투자를 해줄 것을 약속했다. 그는 “김진욱 감독이 지향하는 야구가 하루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은 “먼저 외국인 선수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팀에 가장 맞는 선수가 누군지 찾아야한다”며 외부 수혈 계획을 밝혔다.

선장을 바꾸고 출항을 알린 ‘김진욱호’가 목표 달성을 위한 힘찬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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