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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 이호준-용덕한 '형님 만세', NC 포스트시즌 첫판 잔혹사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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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 이호준-용덕한 '형님 만세', NC 포스트시즌 첫판 잔혹사 끊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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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뒤지던 9회말 동점 적시타 이어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LG는 히메네스-정상호 솔로홈런 무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스트시즌 1차전을 이겨본 적이 없는 NC가 첫 판을 잡았다. 이호준(40)과 용덕한(35) 등 '형님'들이 귀중한 적시타를 쳐내며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겼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와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다.

2014년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모두 졌던 NC는 '2전 3기'로 포스트시즌 1차전을 이기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NC는 LG 마무리 임정우를 무너뜨리는데 성공, 1승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6회까지는 손에 땀을 쥐는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5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을 이끌어내며 역투했고 LG 선발투수 소사 역시 6이닝 동안 무사사구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명품 투수전에서 승패를 가려지는 경우는 야수의 실책 또는 대포, 두 가지 중의 하나다. LG는 7회초와 8회초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포 2개를 터뜨렸다.

6이닝 동안 안타 1개로 묶였던 LG가 7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선제 결승 솔로홈런으로 앞서갔다. 해커의 컷 패스트볼을 때린 히메네스는 자신의 타구가 파울 폴대 안쪽으로 들어갈 것인지를 지켜봤다. 결국 공은 왼쪽 담장 파울 폴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홈런이었다.

이어 8회초에는 정상호가 해커를 상대로 다시 한번 왼쪽 담장 파울 폴대 안쪽으로 들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만 정상호 쪽이 더 길었을 뿐 타구 방향은 히메네스의 거의 비슷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LG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대포 2방은 순식간에 LG의 가을야구에 신바람을 더했다.  반면 NC는 두 차례 기회를 놓치며 음주운전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나서지 못한 에릭 테임즈의 공백을 느껴야만 했다.

게다가 9회말에는 올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한 임정우가 던질 것이기에 LG가 원정 1차전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LG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격이 됐다. 아니 어쩌면 믿었던 도끼가 아니었는지도 몰랐다. 임정우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1패 3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이 10.13이나 됐다. 마산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NC는 임정우를 상대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9회말 첫 타자 박민우의 안타에 이어 폭투와 권희동의 안타까지 묶어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4회말에 이어 두번째 맞은 무사 1, 3루였다. 여기에 지석훈까지 적시타를 쳐내며 1-2로 쫓아갔다.

이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를 내리고 김지용을 내보냈다. 조영훈을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지만 이호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타 이호준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손시헌이 고의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 용덕한이 들어섰다. 용덕한은 기습 스퀴즈 번트를 실패했지만 곧바로 핫코너를 꿰뚫는 좌전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마산구장은 흥분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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