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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물오른 황희찬 한국-캐나다전 출격, 브라질 신성 제수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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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물오른 황희찬 한국-캐나다전 출격, 브라질 신성 제수스처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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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담 줄여주는 경기력 보인다면 새 동력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격침시킨 브라질에는 당연히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가 있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네이마르만 있는 것이 아니라 19세 신성 가브리엘 제수스(팔메이라스)도 있다. 제수스는 네이마르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제수스처럼 활약해 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있다. 만약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맹활약해준다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 집중되는 한국 축구의 공격력에 힘을 더할 수도 있다.

황희찬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KEB하나은행 초청 캐나다와 대표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황희찬의 선발 출격은 명목상으로는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B'. 이는 곧 황희찬이 아직까지 주전급 실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황희찬에게 기회는 왔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발등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손흥민도 컨디션 난조로 인해 뛰기가 어렵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이 기대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는 황희찬이다. 최전방에 이정협(울산 현대)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희찬은 이청용이 빠지는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 공격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용이 유력하다.

만약 황희찬이 오른쪽 공격에서 맹활약해주고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면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손흥민과 함께 좌우 측면을 나눠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표팀은 손흥민의 왼쪽 측면은 활발했던 반면 오른쪽 공격은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해 비대칭 전력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황희찬이 손흥민과 함께 좌우 공격 균형을 맞춰준다면 그만큼 공격력은 배가가 된다.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예정인 제수스는 이날 오전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남미예선 홈경기에서 네이마르의 전반 45분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제수스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있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주눅들지 않고 종횡무진 피치를 뛰어다니며 네이마르와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제수스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과 함께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도 네이마르와 함께 뛰며 브라질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이후 에콰도르,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와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3골을 넣는 등 브라질 공격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제수스보다 한살 많은 황희찬도 못할 것이 없다. 황희찬도 리우 올림픽을 통해 한국 축구 공격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제 황희찬도 대표팀에서 날아오를 때다. 그렇지 않아도 황희찬은 지난주 유로파리그에서 데뷔 멀티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희찬이 제수스처럼 위력을 발휘한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진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 공격력이 이전보다 훨씬 배가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주호와 윤석영은 왼쪽 풀백으로 전,후반을 나눠서 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왼쪽 풀백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포백 수비와 측면 공격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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