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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복귀전, UFC 상위랭커 도전할 '마지막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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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복귀전, UFC 상위랭커 도전할 '마지막 사다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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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 챔피언 우들리에 진 뒤 2연승 행진…13개월만에 UFC 복귀전 통해 재도약 기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동현이 옥타곤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무려 1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김동현이 웰터급에서 다시 한번 상위 랭커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UFC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김동현이 다음달 3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07를 통해 타렉 사피딘과 웰터급 경기를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인 서울 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를 상대로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당시 워터스를 상대로 무더기 펀치 공격을 퍼부으며 얼굴에 상처 하나 없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 김동현이 다음달 31일(한국시간) UFC 207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김동현의 나이를 생각할 때 이번 복귀전은 내년 상위 랭커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마지막 발판이 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김동현은 이후 UFC 옥타곤에서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8월 한 차례 일정이 잡혔지만 김동현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옥타곤에 서지 못했다. 오는 20일 UFC 경기 일정이 잡혔지만 이번에는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복귀전이 무산됐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피딘과 복귀전은 김동현이 다시 한번 웰터급 상위랭커로 날아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실 김동현은 2014년 UFC 마카오 대회에서 타이론 우들리(미국)에 KO패한 이후 강적과 대결하지 못했다. 조시 버크먼과 워터스 모두 김동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반면 사피딘은 웰터급 13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 2009년 드림 대회에서 윤동식에게 진 적이 있긴 하지만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UFC 웰터급 13위까지 올랐다. 사피딘으로서도 김동현을 꺾는다면 웰터급 10위권 이내에 들어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을 각오다.

김동현이 13개월 공백을 딛고 복귀전에서 '스턴건'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UFC 사무국에서도 상위 랭커와 경기를 잡아줄 수 있다. 올해는 사피딘과 경기를 마지막으로 마감하지만 성공적인 복귀를 한다면 김동현의 내년은 타이틀전까지 직행할 수도 있다.

김동현과 붙어봤던 웰터급 챔피언 우들리는 지난 9월 UFC와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탄탄한 유도 실력을 바탕으로 타격기술과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며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파이터다. 김동현의 실력은 현재 저평가돼 있다"고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챔피언으로부터도 높게 인정받은 김동현이 복귀전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펼쳐보인다면 얼마든지 상위 랭커로 뛰어올라 타이틀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어느덧 김동현은 내년에 35세가 된다. 불혹을 넘겨서도 현역으로 뛰는 격투가가 있기 때문에 김동현의 나이가 아주 많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이제 김동현이 현역으로 활동할 기간도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에 김동현이 13개월 만에 맞는 복귀전은 상위 랭커로 날아올라 챔피언까지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를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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