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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쿄대회 출전, 올림픽 명예회복 출발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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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쿄대회 출전, 올림픽 명예회복 출발점 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6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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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쿄서 막 여는 아시아수영챔피언십 출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태환에게 지난 8월 어렵사리 출전한  2016 리우 올림픽은 실패와 좌절의 무대다. 과정이 어찌됐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한 박태환은 3분45초63를 기록, 전체 50명 가운데 10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100m 예선에서도 49초24로 공동 32위에 머무르며 반등에 실패했다. 2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결국 박태환은 1500m 레이스를 포기했고 그렇게 4번째 출전한 올림픽을 아쉽게 마감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박태환은 충남 전국체전에 출전, ‘부활 물보라’를 일으키며 전성기 기량 회복의 희망을 되살렸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해 1분45초01로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딴 것.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근접한 기록이자 리우 올림픽 기록(1분48초06)보다 3초 이상을 단축시키며 부활 가능성을 살렸다. 리우 올림픽 결승 기준으로 은메달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박태환은 당시 출전한 자유형 400m에서도 3분43초6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리우 올림픽 예선에서 기록한 3분45초63보다 1.95초나 빠른 기록. 리우 대회 기준으로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전국체전 출전을 통해 자신감을 한껏 충전한 박태환은 17일 일본 도쿄 다츠미 국제수영장에서 막을 여는 제10회 아시아수영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400m와 200m를 비롯해 자유형 50m, 100m, 15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서 거듭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머나먼 일이기도 하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는 이번 대회처럼 준비하고 싶지는 않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기에 리우보다는 환경이 좋을 것이다.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대회다. 성적에 이바지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아수영챔피언십이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박태환의 출전 각오도 남다를 것이다. 17일 막을 올리는 이번 아시아무대가 박태환에게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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