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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일본기업, 첼시 이어 바르셀로나도 '스폰서 공습!' 한국의 유럽 공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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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일본기업, 첼시 이어 바르셀로나도 '스폰서 공습!' 한국의 유럽 공략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7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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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쿠텐, 바르셀로나와 4년 유니폼 스폰서 계약...한국은 LG-현대·기아차-두산 축구마케팅 적극적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가 카타르항공과 결별하고 일본 온라인 쇼핑업체 라쿠텐과 손을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내년 7월부터는 라쿠텐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캄프 누를 누빈다고 16일 밤(한국시간) 발표했다. 저지 스폰서 계약 규모는 4년 연평균 5500만 유로(690억원)다.

라쿠텐은 일본프로야구(NPB) 골든이글스를 보유해 스포츠팬들에게 익숙한 기업이다. 구글, 아마존, 야후처럼 인터넷 서비스를 사업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 어디에서나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인공지능, 드론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빅클럽 공습’은 지난해 7월에도 있었다. 요코하마 타이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5년간, 연간 4000만 파운드(583억원)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 10년간 인연을 이어온 삼성을 5배 넘는 금액을 주고 밀어낸 초대형 투자였다.

바르셀로나, 첼시 등 슈퍼 클럽과 동행하는 일본의 행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스포츠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자.

삼성, 현대자동차, LG, 두산, 기아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렛대로 축구를 적극 활용해왔다.

2000년이 시발점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는 테크니션 안정환을 마케팅용으로 영입하면서 대우그룹을 유니폼 스폰서로 유치했다. 그러나 중계권료, 유니폼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불만을 표시하는 등 관계는 파행으로 흘렀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하는 스페인 3대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기아자동차와 함께 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페르난도 토레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KIA를 달고 뛰었다. KIA는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보르도도 후원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부터 프랑스 리게앙 명문클럽 리옹을 도왔다. 지난 4월에는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전북 현대는 2014년 6월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리옹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졌고 인재 발굴을 위해 유망주도 프랑스로 보내왔다.

LG는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카 레버쿠젠에 합류한 2013년 8월부터 후원을 시작했지만 손흥민이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하면서 결별했다. 앞서 LG는 벨기에 리르, 잉글랜드 풀럼,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도 그룹 로고를 새기는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례가 두산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체코의 명문클럽 FC 빅토리아 플젠을 후원하고 있다. 유니폼은 물론 인터뷰 백드롭, 디스플레이 광고판, 심지어 티켓에도 두산 로고가 부착돼 있다. 홈구장 이름도 두산아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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