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처럼 극적인 천하장사가 또 있었을까. 장성복(36·양평군청)이 생애 첫 천하장사 타이틀을 역대 최고령 씨름꾼으로 거머쥐었다.
장성복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재환(용인백옥쌀)을 3-0으로 제압했다.
백두장사만 네 차례 차지했던 장성복은 2009년 황규연(당시 34세)를 넘어 역대 최고령으로 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다. 상금은 무려 1억5000만 원.
예선부터 결승에 오르기까지 모두 2-0으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둔 장성복은 결승상대 김재환을 상대로도 거침이 없었다.
첫 판을 시작 5초 만에 잡채기로 따낸 장성복은 둘째 판 역시 잡채기로 승부를 가져왔다. 결승전답게 세 번째 판에서는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연장에 돌입했고 장성복은 끌어치기로 김재환을 무너뜨리고 포효했다.
김재환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천하장사 결승전에서 고배를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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