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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진 2016' 삼성라이온즈, 레나도 100만달러 투자에 담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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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진 2016' 삼성라이온즈, 레나도 100만달러 투자에 담긴 뜻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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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204cm, 니퍼트 유형... "큰 키서 뿌리는 포심 각 인상적"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로선 속이 터졌던 2016년 외국인 농사였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40승을 합작했는데 삼성은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까지 4명이 거둔 승수가 달랑 6승이었다.

웹스터는 총액 85만 달러, 벨레스터는 총액 50만 달러, 레온은 총액 50만 달러, 플란데는 총액 30만 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결국 넷에 투자한 합계 금액이 215만 달러(25억원)였다. 니퍼트가 150만 달러, 보우덴이 65만 달러였으니 정확히 같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잘못된 투자였다.

▲ 삼성의 2017년 선발 한축을 담당하게 될 새 외국인 앤서니 레나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번엔 다르다. 삼성은 23일 “오른손 정통파 외국인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이 가장 많은 돈을 썼던 외국인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로 총액 95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레나도는 2010년만 해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27세로 젊고 신장이 204㎝로 니퍼트보다 1㎝ 크다. 삼성 측은 “큰 키에서 뿌리는 포심 패스트볼 각이 좋다. 인상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2m가 넘는 신장은 투수에겐 무시무시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평지보다 높은 마운드에 선데다 고타점의 릴리스포인트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타자는 2층에서 내리꽂는 공을 상대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커브나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각도 커지니 부담스럽다.

레나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선발 14경기) 86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7.01.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4경기(선발 123경기) 49승 30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이 70경기(선발 69경기) 31승 17패, 평균자책점 3.38이니 KBO리그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레나도는 구단을 통해 “명문팀 삼성에 입단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늘 KBO리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비로소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 시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들뜨고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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