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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보류선수 확정 D-1, 프로야구 외인 누가 남고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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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보류선수 확정 D-1, 프로야구 외인 누가 남고 떠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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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명 전원 잔류 확실, KIA 필-롯데 린드블럼 등 불투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1월 25일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이다. 이날 국내 선수들의 방출과 잔류가 결정되며,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가 확정된다.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 외인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팀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2016시즌 외인 3명이 성적이 모두 좋았던 두산 베어스는 우승했고 최초 영입 3명을 포함해 대체 자원들까지 모두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9위에 머물렀다.

▲ 두산 '판타스틱4'의 한 축을 담당한 보우덴은 2017시즌 잔류가 확실하다. [사진=스포츠Q DB]

때문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해마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경우,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에 앞서 결정해야 할 것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3명 중 누굴 남기고 누굴 보내느냐다.

일단 2016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된 선수들은 대부분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는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과 대니 돈도 잔류 확률이 높다. LG 트윈스는 데이비드 허프, 루이스 히메네스, KIA 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가 2017시즌에도 현 소속팀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맹활약을 펼쳤지만 잔류가 불투명한 선수들도 있다. 바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다. 테임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미국과 일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NC가 이 구단들과 ‘머니게임’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다. 한화에서 맹위를 떨친 뒤 몸값이 폭등한 윌린 로사리오도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재계약 여부가 애매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각 구단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브렛 필(KIA)이다. 필은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2016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2.12다. 10개 구단 1루수 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구자욱(삼성‧3.96)에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테임즈(5.97)나 오재일(두산‧4.03)에 비하면 매우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주로 거포가 1루 수비를 맡는다고 가정했을 때 OPS(출루율+장타율)가 0.868인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리그 32위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올 시즌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민성(넥센‧0.869)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다른 구단으로 갔을 때 부메랑을 맞을 우려가 있지만 필의 교체를 지지하는 팬들은 이범호의 1루 포지션 전향을 고려해 3루 거포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 KIA 필은 2016시즌 활약이 애매했기 때문에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스포츠Q DB]

롯데 자이언츠도 외국인 투수 2명의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2015시즌만 못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24승(린드블럼 13승, 레일리 11승)을 합작했지만 2016시즌은 18승(린드블럼 10승, 레일리 8승)에 그쳤다. 롯데의 원투펀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2016년 성적만 놓고 봤을 땐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면 다른 구단에서 데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롯데는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는 1년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야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의 배치가 끝난 뒤 국내 선수들 간 교통정리가 시작된다. 보류선수 명단 제출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10개 구단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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