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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또 보상선수 설움' LG트윈스 최재원, 이원석 시즌2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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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또 보상선수 설움' LG트윈스 최재원, 이원석 시즌2 찍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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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우규민 보상선수로 LG행, 1년 사이 두차례 이적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에 FA(자유계약) 제도가 정착된 후 보상선수가 좋은 대접을 받은 사례는 종종 있었다.

조규제와 신동주, 이승호, 김승회, 이원석 등이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FA 자격을 취득했다. 2011년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SK 와이번스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임정우는 이원석의 뒤를 이을 태세다.

▲ 최재원이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특히 최근 이원석은 4년 총액 27억 원에 두산 베어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보상선수로 이적한 지 8년 만에 대박을 터뜨린 것. 이원석의 성공사례는 많은 보상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13일 최재원(26)의 소속팀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LG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한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지난해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삼성으로 이동한 뒤 1년 만에 또 보상선수가 됐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두 차례 이상 보상선수가 되는 건 흔치 않은 사례일뿐더러 선수 본인에게도 썩 유쾌하진 않다.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친정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원이 삼성의 보호선수 20명 안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의외라는 시선이 많다. 2016시즌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사자군단 유니폼을 입은 뒤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최재원은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4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5 득점권타율 0.391를 기록했다. 타격에서 잠재력을 터뜨렸기 때문에 최재원이 보호선수에 들지 못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로부터 FA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강한울을 지목하며 내야 뎁스를 강화했지만 최재원이 있다면 더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었다.

▲ 최재원은 이원석(왼쪽)처럼 보상선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어찌됐든 최재원은 이제 LG 트윈스 자원이 됐다. 짧지만 삼성에서 보여준 강한 임팩트를 LG에서 펼칠 일만 남았다.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에 기회도 많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재원은 자신의 야구인생을 길게 볼 필요가 있다.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처럼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스물여섯. 최재원의 야구인생은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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