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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KBO 골든글러브 빈손' 유희관, 본상 없는 엔터테이너의 옹골찬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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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KBO 골든글러브 빈손' 유희관, 본상 없는 엔터테이너의 옹골찬 다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3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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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선수가 계속 포토상만 받아서야 되겠나 싶다. 내년에는 골든글러브상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3시즌부터 4년 연속 10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KBO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지 못한 유희관(30‧두산 베어스)의 다짐이다. 프로야구에서 대표적인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유희관이 내년에는 본상을 받으며 웃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유희관의 재치 만점 수상소감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유희관(가운데)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아이언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두산 팀을 대표해 시상대에 선 유희관은 "작년에 이어 또 받게 됐다"면서 "야구선수가 계속 포토상만 받아서야 되겠나 싶다. 내년에는 골든글러브상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유희관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13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을 수상했다. 두산 선수단을 대표해 유희관이 황금장갑을 받았다.

유희관 개인으로는 2년 연속 수상. 지난해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아웃카운트를 늘리고 환호하는 사진으로 골든글러브 골든포토상을 받았던 유희관은 올해엔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직후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를 펼친 사진으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수상이 영광일지 모르지만 ‘본상’인 KBO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기에 아쉬움도 있었다.

비록 골든글러브상은 없지만 유희관은 프로야구의 엔터테이너로서 지금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벌써부터 은퇴 후 해설위원 영입 경쟁이 치열해질 거라는 말도 들린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유희관(오른쪽)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끼가 많은 유희관은 공식석상에서 골든포토에 낙점될만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이화여대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 서건창의 타격폼을 그대로 재현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014년 12월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자선경기에서 서건창의 타격폼을 따라했던 유희관은 이와 관련해 “서건창을 따라해 당시 안타를 쳤다. 폼을 따라하니까 공이 더 잘 보였다. 서건창이 안타를 잘 치는 이유를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KBO 골든글러브 본상은 없지만 탁월한 끼로 2년 연속 골든포토상의 영광을 안은 유희관. 프로야구를 아끼는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본상 수상 실패의 아쉬움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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