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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홈런' kt 박경수, 14년 기다린 첫 골든글러브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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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홈런' kt 박경수, 14년 기다린 첫 골든글러브 품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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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친정팀 LG 트윈스에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던 프로 14년차 박경수(32)가 현 소속팀 kt 위즈에서 맹활약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박경수는 박민우(NC 다이노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김성현(SK 와이번스), 정근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 박경수가 프로 14년만의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사진=스포츠Q DB]

후보들의 면면이 쟁쟁하지만 박경수도 이들 부럽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박경수는 2016시즌 타율 0.313에 20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4를 기록했다. 지난해 22홈런 73타점을 기록한 박경수는 1년 사이 홈런은 2개 줄었지만 타점은 7개 늘었다. 또, 토종 2루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프로에서 입지가 좁았던 박경수의 의미 있는 훈장이다.

골든글러브의 수상 특성 상 타격 성적을 많이 참조하기 때문에 박경수 역시 수상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경수의 2016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04로 2루수 부문 4위다.

하지만 OPS(0.934)는 단연 1위이며, 홈런 1위, 타점 2위 , 장타율 1위 등 타격 부문에서는 1, 2위를 다투고 있다. 볼넷도 65개로 서건창에 이은 2위. 선구안도 괜찮은 편이다.

kt에서 아름다운 2년을 보낸 박경수에게 이번이 골든글러브를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이유다.

박경수는 또 kt 창단 후 2호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창단 첫 황금장갑을 거머쥔 이는 유한준이었다. 유한준은 2015시즌 커리어 하이를 쓰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만들어낸 기록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면서 골든글러브는 kt의 것이 됐다. kt로선 조금 개운치 않은 면이 있었다.

하지만 박경수는 진정으로 kt에서 뛴 기록으로 황금장갑을 노린다. 주전 2루수로서 맹활약하며 쌓은 기록이기에 이번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는다면 개인은 물론, 팀 입장에도 매우 의미 있는 수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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