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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최초 일구대상' 삼성 이승엽, 2017시즌 소박한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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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최초 일구대상' 삼성 이승엽, 2017시즌 소박한 목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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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로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루수 글러브를 끼고 선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1루수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프로 22년차 베테랑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의 2017시즌 희망사항이다. 보통 선수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과거 KBO리그를 평정한 뒤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이승엽이기에 소박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승엽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품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승엽은 올해 한일 통산 600홈런을 치며 프로야구 선수의 본보기가 됐다는 공로로 대상을 받았다. 현역 신분으로 일구대상을 받은 선수는 이승엽이 최초다.

2016시즌 타율 0.303에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2012년 국내 복귀 이후로 2013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리그 톱클래스의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법.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17년을 앞두고 이승엽은 소박한 희망을 밝혔다.

시상대에 선 이승엽은 “내가 1루수 글러브를 끼고 선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1루수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김한수 감독님께서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뽑겠다고 하시지만, 경쟁을 통해 내년 개막전 1루수로 나가고 싶다. 아울러 타순에 관계없이 개막전 선발로 뛰고 싶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외국인 타자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엔 구자욱이라는 확실한 1루수 자원이 있다. 이승엽이 개막전 1루수로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서는 새파란 후배 구자욱과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1995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1루수 글러브를 꼈던 이승엽이 현역 마지막 시즌 1루를 사수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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