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MLB 10승 투수 다이아몬드가 7억, SK와이번스 '힐만 감독 효과'?
상태바
MLB 10승 투수 다이아몬드가 7억, SK와이번스 '힐만 감독 효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2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미네소타에서 12승 9패 기록…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완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메이저리그(MLB) 단일 시즌 10승 투수인 스캇 다이아몬드(30·미국)를 60만 달러(7억원)에 영입했다. 이것이 바로 신임 사령탑 트레이 힐만 효과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KBO리그에서 몸값 100만 달러가 넘는 투수들을 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1선발 데이비드 허프와 140만 달러, 두산 베어스는 18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110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

▲ 왼쪽부터 힐만 감독, 다이아몬드, 민경삼 단장. SK 와이번스는 다이아몬드 영입으로 2017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했다. 다이아몬드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59경기 출장, 19승 27패 평균자책점 4.50이며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94경기 65승 68패, 평균자책점 4.12이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016시즌 기준 에스밀 로저스가 190만 달러에 한화 이글스와, 헥터 노에시가 KIA 타이거즈와 1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16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로부터 200만 달러 안팎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여 다이아몬드의 60만 달러가 유독 적어 보인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될 다이아몬드는 201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7경기 선발 등판, 173이닝을 소화하며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2013년 6승 이후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는 점이 몸값이 깎인 이유다.

올 시즌 빅리그 경력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던진 1경기가 전부. 다이아몬드는 “중요한 것은 연봉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회를 주신 와이번스와 힐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90년부터 12년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육성 디렉터로, 2008년부터 3년간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으로 일했던 힐만 감독은 MLB 윈터미팅에 직접 참가해 각 구단 단장, 감독, 수석코치,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다이아몬드를 낙점했다.

SK 측은 다이아몬드가 한국의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카이클은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로 MLB의 대표적인 기교파 좌완이다. 다이아몬드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89마일(143㎞)로 그리 빠르지 않다. 191㎝의 큰키를 활용한 각이 큰 직구, 칼날 제구력이 강점이다.

다이아몬드 영입으로 SK는 2017시즌 외국인 인선을 완료했다. 앞서 와이번스는 중장거리 유형의 우투우타 내야 유틸리티 대니 워스를 70만 달러에 영입했고 2년간 선발로 활약한 메릴 켈리를 85만 달러에 잔류시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