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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텍사스가 추신수 WBC 출전 막으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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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텍사스가 추신수 WBC 출전 막으려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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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상전력으로 수차례 부상자 명단 등재…적지 않은 나이도 영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꼼수'는 아니다. 텍사스로서는 나름 이유가 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일간지 스타-텔레그램은 15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이 부상 위험이 있는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 엘비스 앤드루스의 WBC 불참 요청서는 WBC 사무국에 18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 등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에 대한 WBC 불참 요청서를 사무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불참하게 될 경우 대표팀 전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텍사스 구단이 이들의 WBC 출전을 만류하는 것은 역시 몸상태 때문이다. 추신수의 경우 올해 잦은 부상 때문에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등재돼 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텍사스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고작 4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쳐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출전경기수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005년 10경기, 2006년 4경기, 2006년 49경기, 2007년 6경기에 출전했지만 당시는 팀의 주축 전력이 아니었을 때다.

결국 텍사스로서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추신수를 내년에 팀 전력의 주축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낙엽조차도 조심해야 할 판이다. 추신수는 내년 35세가 돼 나이도 적지 않다.

다르빗슈도 마찬가지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텍사스에서 활약하기 시작해 에이스 자리를 굳혔지만 2014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2014년 22경기 출전에 그쳤던 다르빗슈는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올해도 17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추신수가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음주운전 여파로 사실상 대표팀에서 낙마한 상황이다. 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여기에 추신수까지 빠진다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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