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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민정 금메달로 밝힌 희망, 쇼트트랙 단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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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민정 금메달로 밝힌 희망, 쇼트트랙 단거리도 '할 수 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8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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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역대 올림픽 500m에서 약세…2018년 평창에서 전망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최민정의 13개월만의 쇼트트랙 월드컵 500m 금메달은 한국 스케이터들의 아킬레스건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최민정은 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여자 500m 결승 레이스에서 42초461의 기록으로 중국의 판커신(42초657)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단거리 종목에서 약세를 보였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오랜만에 진가를 발휘한 것. 최민정의 단거리 종목 금메달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민정은 500m 마지막 금메달을 딴 지난해 월드컵 2차 대회 이외 단거리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15~2016시즌 6차 월드컵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 올 시즌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도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이번에 단거리 종목 강자인 판커신을 비롯해 폴란드의 나탈리야 말리셰프스카(3위‧42초806)마저 제치고 금메달을 따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최민정이 이번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올림픽 도전사를 봐도 단거리 종목에서 강세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4년 뒤 토리노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중국의 왕멍이 최강자로 군림한 가운데, 한국 여자 스케이터들은 단거리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대신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이은별이 결선B에서 4위에 그치며 최종 8위에 머물렀다. 4년 뒤 소치 대회에서는 박승희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금메달을 딴 중국의 리지안루와는 격차가 꽤 컸다.

이런 상황에서 최민정이 취약 종목인 500m에서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한 건 한국 스케이터들에게 호재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링크 적응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홈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기록 단축 등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500m 최민정 금메달이 깨운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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