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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당구 4대 천왕' 허정한 인고의 우승, 야스퍼스 아성 깨고 '첫 세계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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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당구 4대 천왕' 허정한 인고의 우승, 야스퍼스 아성 깨고 '첫 세계 톱10'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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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5번째 우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8년의 한을 풀었다.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이 37번의 도전 끝에 3쿠션 세계 정상에 올랐다.

허정한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열린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허정한은 종전 세계랭킹 17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생애 첫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하는 감격을 맛봤다.

▲ 당구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뒤 왼쪽 두번째)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당구연맹은 “국내에서는 4대 천왕으로 손꼽힐 만큼 화려한 성적을 거둔 반면, 국제 대회에서는 2015년 포르투갈 월드컵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 왔기에 이번 대회 우승은 허정한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허정한은 김경률, 강동궁, 최성원, 조재호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예선 마지막 라운드 C조에서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한 허정한은 32강전과 16강전에서 벨기에의 롤란드 포톰과 에디 먹스를 차례로 눌렀고,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던 박광열(경기도당구연맹)을 20이닝 40-19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베트남 최강자로 꼽히는 트란 쿠옛 치엔을 만났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5이닝 40-28 승리를 거뒀다.

야스퍼스와 맞붙은 결승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명승부였다.

대한당구연맹은 “야스퍼스는 최고의 당구선수로 손꼽힌다”면서 “전문가들은 어떠한 라운드에서 만나도 어려운 상대이지만, 특히 결승전에서 이기기 힘든 선수가 야스퍼스라고 말한다. 그 만큼 경기 전 허정한에게는 넘기 힘든 선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고 허정한 우승의 의미를 평가했다.

야스퍼스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허정한은 긴장한 듯 첫 공격을 실패했다. 하지만 2이닝부터 화려한 공격을 이어 가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5이닝에서는 8점 등을 성공하며 8이닝만에 전반을 20-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에서 야스퍼스가 분발하며 21-20까지 추격당했지만 허정한은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허정한 우승 외에 기대를 모았던 김행직(전남당구연맹‧LG 유플러스)은 8강에서 독일의 마틴 혼에게 져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강동궁(동양기계)과 김형곤은 공동 9위, 김재근(인천)과 이충복(전북), 조재호(서울시청), 조명우(매탄고)는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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