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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여자농구 정규리그 최다 7회 우승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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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여자농구 정규리그 최다 7회 우승 위업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02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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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신한은행 꺾고 정규리그 2연패 달성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안방에서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4-66으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종전 신한은행 최다우승(6회) 기록도 넘어섰다.

경기는 마치 3일전 안산에서 열렸던 맞대결의 연장전을 보는 듯했다. 3일만에 장소를 바꾼 양 팀은 처음부터 치고 받았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김단비는 전반 11득점을 하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이 2쿼터에 4번째 반칙을 기록, 파울트러블에 걸려 강영숙이 그 공백을 메웠다. 신한은행이 39-34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가 승부처였다. 3쿼터 중반 임달식 감독은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선언받았다. 우리은행은 점수를 51-44, 7점차로 벌리며 달아났다.

▲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기뻐하고 있는 위성우 감독과 선수들. [사진=WKBL제공]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쿼터 종료 3분전, 임달식 감독은 다시 한번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돌아온 것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 두 번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임 감독은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승부의 추는 급격히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전광판이 가리킨 숫자는 63-48, 우리은행의 15점차 리드였다.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부터 후보선수로 주전을 구성,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고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우리은행은 한때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등 최근에는 약체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 시즌 위성우 감독의 영입과 함께 통합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이번 정규리그 2연패를 통해 지난 시즌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사실 위성우 감독은 2012~2013 시즌 전까지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밑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며 신한은행의 6연패를 도운 지도자다.

▲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을 선수들이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WKBL제공]

그러나 2012~2013 시즌 전주원 코치와 함께 우리은행으로 적을 옮겼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친정’ 신한은행을 꺾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오늘의 패배를 딛고 설욕할 수 있지, 우리은행이 챔피언 자리를 수성할지 농구팬들의 이들 라이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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