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에릭 해커(33)가 내년에도 한국에서 뛴다. NC 다이노스 1군 진입 첫 해부터 함께한 그는 5년 연속 창원에서 야구인생을 펼치게 됐다.
총액 100만 달러(12억원)에 사인한 해커는 구단을 통해 “지난 4년은 내 야구인생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다”며 “좋은 동료들과 이러한 경험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반색했다.
이젠 확실한 ‘장수 외인’ 반열에 오른 해커다. 이젠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1~), 앤디 밴헤켄(넥센, 2012~), 헨리 소사(LG, 전 KIA-넥센, 2012~)와 함께 KBO리그 팬들에겐 매우 익숙한 외국인 투수가 됐다.
역대 5시즌 이상 KBO리그를 경험한 이들은 손에 꼽힌다.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 1999~2002, 2004~2006)는 7시즌을 뛰었다. 니퍼트가 두산과 재계약이 확실시되면서 최장수 외국인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니엘 리오스(전 KIA-두산, 2002~2007), 브랜든 나이트(전 삼성-넥센, 2009~2014), 틸슨 브리또(전 SK-삼성-한화, 2000~2005)는 나란히 6시즌씩 한국에 몸담았다.
클리프 브룸바(전 현대-히어로즈, 2003~2004, 2007~2009), 타이론 우즈(전 OB-두산, 1999~2002), 크리스 옥스프링(전 LG-롯데-kt, 2007~2008, 2013~2015)이 5시즌씩을 보냈다.
4시즌을 보낸 이들 중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 외인들이 있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1999, 2001, 2006~2007), 맷 랜들(전 두산, 2005~2008),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한화, 2008~2011)다.
한국에 오래 머무른 외국인들은 빼어난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해커도 마찬가지. 4년간 111경기 695⅔이닝을 던져 44승 27패, 평균자책점 3.5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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